봄 / 김재곤

2023. 3. 2. 06:13자작글/자작시

/ 김재곤

 

분홍빛 벨벳옷을 입고

저만치서 오시는 이가

정녕 내님이련가,,,

 

터져버릴듯 목련꽃은

서늘한 밤바람에

마음만 조아리고 있는데

 

저기 저만큼

초록면사포 머리에 이고

사뿐 걸어오는 이가

정녕 내님이련가,,,

 

식어버린 햇살도

구겨진 구름속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데,,,

 

아서라 내가

살랑 살랑 봄바람되어

그대 위해 노래 하리니

 

그립던 이여

오던길 멈추지 말고

곧장 내게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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