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슬라 아트 월드 뮤지엄을 다녀와서

2024. 11. 3. 20:31에필로그

 

 

우연히 강릉의 정동진 근처에 있는 하슬라 아트 월드 뮤지엄(Haslla Art World Meseum)이란 박물관에 다녀왔다. 예술을 좋아하기는 하나 미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미술에 대한 혜안이 부족해서인지 이곳의 예술품들은 평소 내가 접해왔던 작품들과는 달리 기이하고 특이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 박물관을 통해 대지미술이라는 장르에 대해 알게 된거 같고 비슷한 세대의 최옥영 작가에 대해 알게 된거 같다.

 

솔직히 건축학 개론의 후예로써 평생 건축이란 장르에서 일을 했기에 가로 세로 수평 수직과 같이 정형화된 직선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미술가들의 자유스러운 부정형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면 조금 당황스러울때도 있다. 그래서일까 만여개의 스틸로 만들어졌다는 800여m 길이의 스틸 벽 미로공간인 오션 스퀘어(Ocean Square)라는 정말 가로 세로로만으로만 되어 있는 단순한 작품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거 같다.

 

처음엔 박물관 관람료가 조금 비싼 느낌이 들었으나 그 곳에 조성되어 있는 멋진 시설들과 그 곳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한 후에는 개인적으로 이곳의 관람료가 결코 비싼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관람시간은 길어봐야 1시간 이내면 충분하겠지 가볍게 생각하며 오후 3시가 넘어 박물관에 입장을 하는 바람에 많은 작품들을 더 볼수 있었음에도 시간이 부족하여 많은 곳을 보지 못하고 그곳을 나온 것이 아쉬워 시간을 내서 다시한번 그곳을 다녀와야겠다 마음먹고 있다.

 

강원도 산골 정동진이라는 마을의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아름다운 등방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미술관과 호텔 그리고 야외조각과 대지미술이라는 예술세계를 광활하게 펼쳐놓은 부부 예술가 최옥영 작가와 뮤지엄 쥔장이신 박신정 작가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사람 / 김현식

https://youtu.be/eydgQqm67vA?si=o8-1ME4339R7dn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