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고급 와인을 장기간 보존하는 데는 지하의 술 저장창고 등, 온도 12℃, 습도 75％ 정도의 어둡고 진동이 적은 장소가 좋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그러한 장소가 없으므로 북쪽의 서늘한 장소를 택하여 와인 선반을 설치하고, 반드시 병을 가로눕혀 저장한다. 이것은 항상 코르크에 와인이 닿도록 하여 코르크의 건조를 막기 위해서이다. 코르크가 건조하여 수축하면, 그 틈으로 공기가 새어 들어가 산화가 급진하여 갈색으로 변화하거나 산막효모(産幕酵母)가 생육하여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또 코르크가 부서져서 잘 빠지지 않게도 된다.

 

와인은 색과 향을 감상하고 맛을 즐기면서 마시는 술이다. 따라서 와인 글라스는 무색이며 튤립형이 바람직하다. 와인의 색은 적색·백색·분홍색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와인이 든 잔을 빛에 비추어 보아 흐린 색이나 윤기가 없는 색은 좋지 않다. 향은 잔을 코에 가깝게 대고, 잔을 가볍게 돌려서 향을 일으키듯이 하여 맡는다.와인의 향은 희미하게 남아 있는 원료 포도의 향(아로마)과 발효·숙성하여 생긴 향(부케)이 잘 조화되어 나는 것이다. 색다른 냄새가 나는 것은 좋지 않다. 맛은 단맛·쓴맛의 차이, 떫은 맛과 신맛이 잘 조화되어 감칠맛이 나느냐 안나느냐, 점도(粘度)·농도(濃度)·자미(滋味) 등을 음미한다. 와인을 마실 때의 온도는 백와인과 로제와인의 경우는 냉온(5∼10℃), 적와인은 약간 낮은 실온(15∼18℃)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