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를 태우다가 / 이외수

2023. 4. 8. 12:28좋은시

 

엽서를 태우다가 / 이외수 

 

지난 밤 그대에게 보내려고 써 둔 엽서
아침에 다시 보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어
성냥불을 붙였다
끝까지 타지 않고 남은 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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