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썩은 여 - 태안군 - 충남
충청남도 태안군의 안면읍 신야리 바닷물 속에 있는 암초이다. '여(礖)'는 썰물 때에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바다에 잠기는 바위를 말한다. '쌀썩은여'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호남 지방의 세곡을 바닷길로 운송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해 온다. "조선조에는 전라도의 세곡을 서울로 운송할 때 태안지방의 바닷길을 이용하였다. 조선조 말엽까지도 조선술과 항해술이 미흡하였기 때문에 전라도 연안에서 서울까지는 많은 날이 걸렸으며, 또한, 많은 포구를 경유하면서 정박을 해야만 하였다. 세곡선 감독관은 배가 포구를 경유할 때 의식적으로 수송 날짜를 늦추고 쌀을 빼내어 부당하게 사복을 채웠다. 이리하여 세곡선이 안면도에 이르렀을 때에는 세곡이 몇 섬 남지 않았다. 이..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