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김재곤

2023. 3. 4. 05:22자작글/자작시

 

/ 김재곤

 

밤길을 가다가

하늘을 본다

 

어둠속에서

별이 부서져 내려온다

 

어느 때부터

별빛이 차갑기만 하였던가

어느 때부터

별빛이 슬프기만 하였던가

 

보면 볼수록

더 또렷하게 빛을 내는 별

세면 셀수록

더 많이 늘어나기만 하는 별

 

손을 꼽아

헤아려 보다 지쳐

나즈막히

별의 이름을 외워본다

 

카시오페아

오리온

안드로메다

페가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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