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교천 / 김재곤
2023. 3. 4. 05:35ㆍ자작글/자작시
곡교천 / 김재곤
곡교천은 흐른다
우리사랑 꼭 닮은
물안개를 젖히고
끝도없이 흘러간다
물살에 접힌 물내음
나의 향기가 되어
오늘도
너에게 나를 남긴다
강이되려다 되지 못한
그래서 슬픈 곡교의 천
풀섶에 맺힌 새벽이슬은
나의 눈물인가
너의 눈물인가
가다가 막힐때까지
흐르다 멈출때까지
곡교천은 말도없이 흘러가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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