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 김재곤
2023. 3. 4. 05:39ㆍ자작글/자작시
살구꽃 / 김재곤
겨우내 비워놓았던 자리에
봄날은 또다시 찾아왔고
그대 닮아 슬퍼보이던 살구꽃
창백한 미소를 날리며
하늘가득 처절하게 피어올랐다
그대는 단지 그저 나에겐
한낱 봄날의 화신이였었나
있어야할 그대는
차마 피어나지도 못한체
메마른 대지의 침묵으로 남고
세상가득 살구꽃 향기만
하얗게 남아돌고 있구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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