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2. 16:44ㆍ자작글/일기
토요일이다.
내일의 작은 휴식을 기대할수 있는 토요일은 참으로 좋은것 같다. 이 분주한 세상속에서 어떤 휴식의 기대치가 전해주는 안정감이란 상상만으로도 말로는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포근한 것도 같다.
일요일이라 하여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는 않을것이다. 그저 늦잠을 잘수 있을뿐이고,,,'도전지구탐험대 " 라는 프로를 보면서 새로운 나라와 그나라의 신기한 풍습에 빠져 보고..,송해선생님의 "전국노래자랑" 이란 노래자랑 프로를 보면서 대상을 점치고,,, "tv는 사랑을 싣고' 보면서 옛추억이나 회상하고....
생각해보면 머 그렇게 특별한 일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작은 자유와 평화로운 일상이 있는 일요일의 휴식은 참으로 좋은것 같다.
문득, 암스테르담의 왕자(?)시절에 경험했었던 일요일이 머리속에 스치고 지나친다. 주5일제의 근무가 늘 금요일의 밤을 때론 즐겁게 때론 막막하게 했던 듯 싶다.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만 했었던 유럽의 여러 도시로의 여행은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도 같다.
그때는 몰랐었지만 유럽의 많은 곳을 여행할수 있는 그 작은 행운들이 세월이 많이 지나버린 지금은 얼마나 커다란 소중한 기억들로 내생의 한편에 남아 있는지 모른다.물론 그 작은 행운속에 숨어 있었던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처절한 고독을 포함시켜서 말이다.
암튼 나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하여 그것도 페키지방식이 아닌 나홀로 여행 즉 배낭여행이라는 방법으로 많은 곳을 여행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 같다. 말할수 없을정도로 지저분 하기도 했었던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볼수 있었던,,,
하기야 그시절 자칭 꿈의 궁전이라 부르던 암스테르담의 뒷골목에 있었넌 숙소의 낡은 침대에 누워 재미도 없는 텔레비젼 프로그램들이나 시청하면서 휴일을 보내기에는 영어실력도 모자르기도 했지만 그 막막한 시간들을 때우기에는 나의 청춘의 파워가 넘쳤고 또한 견디기 힘이 들기만 했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겨우 수준미달의 영어실력과 또한 눈치와 상황에 의해 알아 들을수 있는 cnn 의 브레이킹 뉴스(속보)나 보면서 지내야 했던 주말 휴일은 고통 그 자체였으며 그렇게 혼자서 집안에 틀여박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였기에 나도 모르게 가방을 챙기게 되었던 것 같고 그 알수없는 미지의 도시를 향해 기차를 타고 달려 가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살기 위하여 택한 어쩔수 없었던 삶의 방법은 나로 하여금 보헤미안이 되게 했고 그리고 유럽의 여러곳을 여행하게 하는 행운을 만들어 준 것도 같기에 그때를 생각하며 가끔은 쓴웃음을 짓곤 한다.
아무튼, 오늘같은 주말에는 가방을 챙겨들고 무작정 집을 나서 기차를 타고 행선지도 정해놓지 않은 곳을 정처없이 다녀오는것도 좋을듯 싶지만...아이러니칼하게도 나는 그런 생각들이 그저 생각속에서만 머물고 있을뿐....나는 귀국후 단 한번도 주말 여행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재미있는 한국의 텔레비젼의 프로그램에 빠져들어서 혹은,,,언제든지 말이 통할수 있는 같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 어떤 안도감에,,,정 할일이 없으면 냥 윈도워 샤핑을 하는 독특한 줄거움도 있었기에...그렇듯 해외에 있을때처럼 집을 나서지 않으면 견딜수 없는 죽을것만 같았던 고독이 내가 사랑하는 우리나라에는 절대로 존재할수 없었기 때문이였는지는 몰라도...나는 여행을 하지 못했다.
암튼 암튼,,,,오늘 주말 토요일에도 어떠한 여행계획을 하지 않은체 그저 덤덤하게 내일의 작은 휴식의 평화와 즐거움과 기쁨만을 기대하며 지내고 있는듯 싶다
그렇고 그런 참 이쁜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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