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5. 14:44ㆍ자작글/산문
"유럽에 실제로 가면 사진보다 더 아름답겠지요....!!!" 어느 지인의 댓글입니다.유럽의 도시들은 낡은 풍경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결코 화려하지 않은 노스탈쟈 같은 모습으로 존재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이 우리들이 살아았던 모습들 하고는 너무도 다르기에 처음으로 접해본 사람들은 그 경이로운 풍경에 푹 빠져 버리곤 합니다.
유럽이라는 곳은 지형이든 날씨든 자연환경이 너무도 열악하였기에 그 들의 좀더 나은 생을 위하여 도시에 운하를 만들고 편리한 교통과 물을 공급 받고자 혹은 외부의 적들로 부터 자신들을 지키고자 했던 이유로 도시를 그런 형태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뾰족한 교회의 첩탑들과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수로들 그리고 결코 높지는 않으나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다닥 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은 얼핏보기엔 참 아름답기 그지 없기도 합니다.그러나 그 곳은 꼼꼼히 살펴보면 그렇게 낡고 촌스럽고 지저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처럼 런던의 탬즈강도 파리의 쌔느강도 뤼데스하임의 라인강도 그렇게 깨끗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습니다.우리나라의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강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하고 더럽기만 합니다.
그들이 일상의 문화는 참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오후 6시면 철시하는 다운타운의 가게들 주 5일제의 많은 휴식과 긴 휴가들,,,,
개발도상국을 빨리 벗어나고자 했던 사고로 생성된 빨리 빨리문화인 성급함에 익숙해진 우리들 습성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느긋함에 질려버릴 정도이기도 합니다.많은 시간들을 그 들은 독서, 여행, 스포츠. 그 밖의 결코 서둘르지 않는 삶의 방식들로 가득 채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국민소득이 세배 정도가 많기도 하고 또한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따지고 본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잘 살아야 함에도 학문이면 학문. 문화면 문화, 스포츠면 스포츠, 어디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단 한가지의 항목이 있을까요 ?그렇듯 겉모양 보다는 속을 알차게 채우는 삶을 만들어 내는 유럽의 문화와 의식은 배울만 한 가치가 있다고 난 생각 합니다.
낡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절약을 삶의 최고로 여기는 그들의 삶의 원칙은 우리들 문화로 보기엔 촌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겠지만 우리는 분명 아름다운 풍경보다는 그 들의 합리적인 문화와 의식들을 보고 와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간혹 우리가 그 들의 문화를 비판하는 것은 우리 문화에 비해 개인적이고 타산적이고 비인간적일 것이라는 편견 때문일 것입니다.그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이제는 오만과 편견을 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둥양인들의 특성상 어쩔수 없는 일일지는 모르겠으나 주택구입비.통신비, 의류구입비 그리고 지상외모제일주의가 만들어낸 품위유지비라는 잘못된 사치문화의 딜레머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되리라 봅니다.내 생각에 해외여행이라는 것은 무었을 보기 위하여 간다는 것 보다는 그 여행중에 일어나는 우리들의 일상의 변화를 실컷 즐기기 위하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의 선조 문익점 선생님께서 목화씨를 붓뚜껑에 몰래 들여와 우리들의 문화에 일조를 했던것 처럼 우리들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빈가방속에 명품의 물건들로 가득 채워 오는 것 보다는 아름다운 추억과 합리적인 그 들의 문화를 가득 채워 돌아올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새롭게 경험을 해본다는 것은 늘 우리들에게 낯선 느낌들과 싫지 않은 두려운 마음 그리고 호기심에 가득 찬 설레이는 감정을 선사하기에 나는 오늘도 미지의 도시 그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어 봅니다.유럽으로의 여행은 결코 꿈이 아니라 현실 일꺼라고 난 생각합니다. 형편이 안되서 시간이 안되어서 기타등등 그런 변명들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핑게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 되기에 감히 유럽 배낭여행을 권해 보는 아침입니다
'자작글 >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와 벌(Prestupleniye I nakazaniye) (0) | 2023.03.25 |
---|---|
까치 (0) | 2023.03.25 |
[산문] 군화와 나팔소리 (0) | 2023.03.24 |
[산문] 본가 (0) | 2023.03.23 |
사랑학 (0) | 202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