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9. 09:06ㆍ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속초시 신흥2길 16에 위치하고 있는 속초시립박물관 옆에 있는 발해역사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동성국’ 발해를 재조명하는 곳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2층 규모로 전시실과 야외 조경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발해 문화를 진흥하고 발해의 역사를 통해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상 1층에는 발해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시청각 자료와 함께 2006년에서 2007년 방영된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사용한 각종 소품과 의상 등을 전시, 소개하고 있다. 지하 1층은 1980년 지린성 허륭현에서 발견된 발해 제3대 문왕의 넷째 딸인 정효공주의 고분을 소개하고 고분에서 확인되는 인물상과 복식 등을 재현해 놓았다.
발해(渤海)는 고구려 멸망 이후 고구려 계승을 표방하던 대조영(大祚榮)이 698년에 건국해서 926년까지 한반도 북부(신라 북부)와 러시아 연해주 및 하바롭스크 변경주 일부 등에 걸쳐 존속했던 다민족 국가다. 발해는 227~247년간 존속하다가 926년 거란의 침공으로 멸망했다.
대조영(大祚榮)은 고구려인 계열 부여계 속말말갈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갈인은 만주 동부 지역과 연해주 일부, 한반도 북부 일대에 거주했던, 계통상 현재 만주족으로 계보가 이어지는 퉁구스 계통으로 추정되는 종족이다.
발해 사람들이 왕을 가독부(可毒夫), 성왕(聖王), 기하(基下)라고 부르고, 왕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노왕(老王), 태비(太妃)로, 왕의 아내는 귀비(貴妃), 장자는 부왕(副王), 다른 아들들은 왕자(王子)라고 불렀다고 하였다.
정효공주(貞孝公主)는 제3대 문왕(文王)의 넷째 딸로서, 757년에 태어나 792년 6월에 36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정효공주묘(貞孝公主墓)는 발해 전축분(벽돌무덤)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1980년에 발굴 조사된 중국 길림성 화룡현 용수향 용해촌 서쪽의 용두산 고분군에 위치하고 있다. 정효공주묘는 남북향으로, 방향은 170도이며, 벽돌과 판석을 이용하여 축조하였고, 묘실(墓室), 용도(甬道), 묘문(墓門), 묘도(墓道), 지면탑(地面塔)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덤의 남북 길이 약 15m, 동서 너비 약 7m이며, 묘문(墓門)뒤에는 정효공주의 묘지석이 세워져 있다.
정효공주묘에서는 공주 부부의 유골과 사후세계에서도 공주를 모실수 있게 무사(武士),시위(侍衛),내시(內侍),악사 등 12인의 인물 벽화, 묘지석(전문 725자), 도용 조각, 글씨가 새겨진 벽돌 등이 발견되었다.
정효공주 묘비는 높이 105㎝, 너비는 58㎝, 두께는 26㎝로 되어있다. 문(序文)과 명문(銘文)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에는 정효공주의 출신, 품성과 용모, 지혜, 출가 및 부부 생활, 남편과 어린 딸의 죽음, 남편 사후의 수절, 죽음 및 장례에 관한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다. 명문에는 문왕의 어진 정치, 공주의 아름다움과 슬기로움, 행복한 결혼생활, 남편 사후의 정절, 공주의 죽음, 애도 등과 관련된 6가지 명문이 새겨져 있다.
"그녀는 부드럽고 공손하고 또한 우아하였으며 신중하게 행동하고 겸손하였다. 소루(簫樓) 위에서 한 쌍의 봉황새가 노래부르는 것 같았고 경대(鏡臺)에서 한 쌍의 방울새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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