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항반점(中港飯店) - 암스테르담 - 네덜란드

2023. 3. 5. 06:00자작글/산문

 

암스테르담 시내에 있는 작은중국요리집이다.이소룡을 좋아하고 명랑 쾌활한 홍공 출신이라는 우리 또래의 주인아줌마가 조잘조잘 광동어로 실내를 가득채우며 분위기를 잡는 그런 정겨운 집이기도 하다, 실내 분위기야 중국집이 늘 그렇듯이 어두침침 붉은계통 일색이다. 중국영화에서 늘 본 것처럼 또한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 황금빛 부리부리한 용그림도 걸려있고,,,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된장찌게와 김치찌게에 길들여진 우리들은 빵과 샐러드와 고기종류로 식단이 짜여진 그 곳의 식사시간이 참 짜증스러울 때가 많다. Breakfast(블랙퍼스트)라고 불리는 아침식사가 있는데 대게가 호텔 숙박요금에 포함되어 있기에 거르기는 그렇고 좀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또 아침에 문을여는 레스토랑도 없고 하니 입 맛이 깔깔해도 찾게 된다.

 

가만보면 우리네 동양인들은 대게가 삶은계란 부드러운빵 꼬마쏘시지 몇 알 오랜지쥬스 커피 우유 머 이정도만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것 같다, 점심저녁이야 물어 물어 이태리 식당에 찾아가서 입에 익은 피자나 파스타종류의 음식을 사먹게 되지만 그 것 또한 뒤집어진 속을 달래기에는 많이 부족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호텔근처의 중국집으로 가서 음식을 먹어보기 바란다. 생각보다 조금 느끼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는 우리들의 지친 속을 조금 달래줄 꺼라고 본다, 일단은 음료수를 주문하게 되는데 우롱차나 자스민차 혹은 한잔의 맥주를 시켜라 그리고 rice()요리종류가 적혀있는 영문메뉴를 보고 각종 fried rice (볶음밥)중 기호에 맞는 음식을 시키면 된다

 

밥은 월남쌀이라고 해서 누워있지않고 서있는(?)아주 건조한 쌀로 만들어 져있지만 생각만큼 뻣뻣하거나 퍼석거리지도 않고 중국인 특유의 세계적 입 맛 맞추기 노하우로 하여 맛은 있을것이다

 

치킨과 겻들이 볶음밥

오리와 겻들이 볶음밥

기타등등

 

with 어쩌구 하는 요리는 볶음밥과 함께 섞여서 나오는거니 잘보고 주문하면 된다, 두번째는 스프종류인데 머 토마토스프를 포함하여 많은 스프가 있긴한데 먹어보니까 입맛에도 별로,,,,다행히 완탕이라는 야채로 만든 스프인데 그걸 시켜 먹어보기 바란다. 탁자 위에 있는 파란고추로 만든 쏘스를 넣어드시면 매콤하고 칼칼한게 볶음밥의 느끼함을 조금은 희석시켜줄것이라고 생각된다.우롱차나 자스민차는 추가요금을 받지않으니 필요한 만큼 주문하면 친절하게 커피 리필하 듯 따라 줄것이다. 디저트는 없다.

 

정리해보면 우롱차,닭다리가 겻들인 볶음밥,완탕 이 세가지면 한끼식사로 충분할 꺼라 본다.야채음식이나 생선요리와 오리고기요리도 많지만 맛도 머 별루인 것 같고 암튼 돈주고 사먹긴 좀 그렇다. 가격만 비싸기만 할뿐이지 굳이 사먹을 필요는 없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식사를 한후 밖으로 나와 노천카페에 앉아 거리구경 사람구경하면서 맥주 커피 우유 마시면 아마도 여행에 지친 속과 겉을 어느정도 안정시켜주리라 본다. 그정도 식사요금은 대략 20유로 정도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무작정 들어가 불쌍한 속을 달래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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