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쉘 풍속도

2023. 3. 22. 05:05자작글/일기

 

깜짝놀라 눈을 떴을때 객실의 유리창으로 새벽의 가느다란 여명이 스며들고 있었다. 창문을 가린 커튼 사이로얼핏 바라다본 하늘끝에는 파스텔톤의 푸르스름한 빛깔로하여 새벽이 열리고 있었다.그리곤 어제와는 너무도 다른곳에서의 새벽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괜히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루쉘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런 도시다. 한국의 거리와는 다르게 인적도 없고 차량들마져도 넓은 도로를 간간히 질주하는 그런 한적한 곳이다.건물들은 하나같이 낡고 골목을 찾기 어려울정도로 다닥 다닥 붙은 유럽의 전형적인 형태로 남아 있으며 현대적 감각으로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것 같다. 이 곳의 사람들은 젊잖고 말이 없이 조용하기만 해서 어찌보면 백인들의 도도함이 숨어있는것 같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들에게선 귀족의 향기가 풍기는듯 하다.

 

다운타운은 중심도로에서 한브럭쯤 뒤에 동에서 서로 하여 길게 이어져 있다. 초라한 가게들의 모습이나 싸구려 같이 진열된 상품들이 정말 이곳이 부자나라 유럽인가 의아심이 들정도로 검소하고 그리고 몹씨 가난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 다운타운은 오후 6시면 몇개의 술집을 제외하곤 모두 다 철시를 하고, 우리와 같은 밤의 문화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다.

 

다운타운엔 오후 4시쯤이 되면 남미에서 건너온 작고 뚱뚱한 흑발의 젊은 음악도들에 의하여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곤 합니다. 팬플릇과 피리와 키타로 연주되는 그 맑고 신비로운 음악소리는 머랄까 낯선 이방인의 가슴을 시리게 할 정도로 정말 아름답기도 하다.

 

양치기소년,엘콘돌파사,그리고 제목도 알 수없는 그 들의 한맺힌 남미의 민요들...!!!

 

거리 한쪽에 쪼그려 앉아 그 음악을 듣다보면 머랄까 그 선율에 마음이 시리고 아프기 까지 합니다. 아마도 그 연주소리는 낯선 이방인이기에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가득한 감성을 자극 하나 보다.거리 곳곳마다 남미사람들로 구성된 많은 노점상들에 의하여 남미 특유의 수공예품을 거리에 깔아놓고 팔고 있기도 하다. 마치 그 수공예품들이 우리들 어릴적에 보았음직한 조잡하고 볼품은 없지만 나름대로 그들의 정성에 의하여 만들어 졌기에 형형색색 정감이 가기도 한다.

 

상점마다 오줌싸게소년동상으로 만든 소품들이 유난히도 많이 진열되어 있고 또한 쵸클랫의 고향을 대변해 주는 것처럼 여러가지 종류의 초크렛을 많이 판매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다운타운 중간쯤에 맥도날드 햄버거 레스토랑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같은 자국의 햄버거 레스토랑도 하나 있다.

 

메트로폴 호텔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easy internet cafe" 라고 오렌지색 간판이 붙어있는 PC방도다. 그곳에는 인터넷을 하는 컴퓨터도 있지만 값싸게 국제전화를 할수있는 사설 전화를 취급하기도 한다. 사용요금 지불방식이 우리나라와 다른것은 카운터에서 종업원이 요금을 받는것이 아니라 카페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자판기(코인머신)에 동전을 넣고 필요한 시간만큼의 티켓을 뽑아서 사용하면 된다.

 

1시간에 1.5유로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환률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2250원정도다. 한글 자판이 없으므로 만약 한국과의 통신을 하기위해서는 영어로 대화를 해먀만 가능하다.한글은 거기에선 판독하기가 어려운 기호로 하여 보여지니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영어로 채팅을 해야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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