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2. 04:59ㆍ자작글/일기
프랑크프르트공항에서 두시간을 기다린 후 벨기에 부루쉘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정도 날아갔을때 칠흙같이 어둠에 휩쌓여 있었던 부루쉘공항이 나타났다.무사히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비행기 트랩을 거쳐 수하물 콘베이어에서 가방을 찾고 이미그레이션도 거치지 않고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갔다.다른 나라에서는 입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인터뷰를 하고 서류검사를 하며 셩식적이긴 하지만 몇가지 인터뷰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는데 이곳 벨기에서는 입국비자조차도 확인하지 않는 참 자유스러운 곳이였다.
공항밖으로 나와 나는 택시를 타고 부루쉘의 메트로폴호텔로 향했다. 택시는 어둠을 뚫고 하이웨이를 달리기 지작했다. 신비로운 유럽의 풍경들을 기대했던 나는 하이웨이 주변의 낯선 어둠을 보면서 다시 이방인으로의 긴장이 몰려오는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30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하늘을 찌르는 첨탑들이 조명에 의하여 빛을 받으며 신비롭게 내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아~!!! 나도 모르게 그림엽서에서나 보았던 16세기 유럽의 건물들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중세의 도시 부루쉘,,,드디어 내가 왔구나 내가왔어,,!!!"
잠시후 택시는 그 아름다운 건물들사이로 들어와서 고색창연한 나즈막한 호텔인 메트로폴호텔에 도착했다. 빨간 자켓을 걸치고 모자를 쓴 백인미소년의 안내로 나는 리셉션에서 손짓 발짓 몸짓까지 다 동원하여 첵크인을 하고 숙박비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키를 받고 안내하는 소년을 따라 방으로 올라갔다.나는 3층에 있었던 나의 객실인 3005의 룸에 가기위하여 에레베이터 앞에 섰다. 그 호텔은 16세기에 만들어 진 오래된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곳이였기에 오래전 외국영화에서 보았던 구식 오픈형 에레베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자바라를 손으로 열고 도어를 열고 들어가는 에레베이터는 머랄까 오래된 건물인 메트로폴 호텔과 잘 어울리게 보였으며 밀폐된 현대식 에레베이터보다 훨씬 낭만적인 것 같이 보였다. 방에 들어섰을때 방에는 오래된 고풍스런 가구로 채워져 있었다. 현대식으로 된 가구들은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에 접하다 보니 한마디로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의 시대로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모든 것들이 생소하고 신비하게 느껴졌다.
잘 꾸며진 욕실에서 샤워를 한후 잠을 자는것으로 여행의 피곤함을 풀고 싶었으나, 7시간의 시차는 나로 하여금 불면의 밤을 보내게 했다. 지금 이곳시간 밤 12시 아마도 한국의 시간은 오후5시일 것이다.
"자야되는데,,,,,!!!"
침대 씨트로 잔뜩 뒤집어 쓴 머리를 살짝 내밀어 창밖을 보았지만 어둠만이 객실의 넓다란 유리창에 하나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불면의 밤을 뒤척이다가 새벽녁쯤엔가 아무튼 언제인지는 모르지겠지만 나는 깊은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여기는 고색창연한 부루쉘의 메트로폴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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