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풍같은 사랑 / 김재곤

2023. 3. 24. 21:48자작글/자작시

 

빌딩풍 같은 사랑 / 김재곤

 

아파트 그늘 아래

한바탕

바람이 휘돌아 간다

 

낡은 조각을 날리며

하얀먼지를 휘날리며

하늘로 날아 오른다

 

회색빛깔의

콘크리트 숲이 만든

빌딩 계곡을 따라서

수직 상승을 꿈꾸는

문명의 바람 빌딩풍

 

누가 뭐래도

하늘로 오르고 마는

빌딩풍 샛 바람처럼

 

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자작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같은 사랑 / 김재곤  (0) 2023.03.25
죽순같은 사랑 / 김재곤  (0) 2023.03.25
사랑 / 김재곤  (0) 2023.03.23
뻐찌같은 사랑 / 김재곤  (0) 2023.03.23
딸래미의 편지  (0) 202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