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9 운동

2023. 3. 25. 15:37자작글/일기

나는 운동을 즐기지 않는다. 운동이라는 동적인 것엔 보는 것을 제외하곤 별 관심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솔직히 건강을 위하여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 부럽기만 하다. 내 나이쯤의 사람들은 자신을 위하여 나름대로의 방법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곤 한다.

 

각자의 생활여건에 따라서 새벽에 운동을 하거나 혹은 퇴근 후 저녁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운동 메니어들을 볼 때마다 나 또한 이 시대를 살고있는 노짱에 속하는 사람이기에 약간의 강박관념이 생겨나기는 하지만 결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돌이켜보면 한때 나는 수영이라는 운동에 심취하여 새벽수영을 즐긴 적도 있긴 하다. 처음엔 폼으로 나중엔 오기로 수영을 열심히 하다보니 운동이란 것에도 중독성이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주변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나는 수영을 했었다.

 

그 결과로 나의 복근에 자가 희미하긴 했으나 그려져 있었고 나름대로는 이두박근이라든가 삼두박근의 근육이 보기좋게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어쩌다 싸우나라도 가게 되면 친구들로부터 작은 부러움을 받기도 했던 것 같다.

 

예기치 않은 생활의 변동으로 인하여 수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도 나는 오랫동안 내 커다란 서류가방속에 수영을 하기 위한 도구를 지니고 다닐 정도로 그 수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냈던 듯 싶다.

 

그토록 나를 안타깝게 하던 그 아쉬운 미련 마져도 세월이 가면서 희미해져 버린 것 같고 이제는 수영에 대한 미련조차도 남아있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떤 운동에도 무관심하게 되고 말았다.

 

주변을 돌아보면 일요일이면 산을 오르는 친구들도 많고 또는 골프를 치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 그 것도 여의치 않으면 학교운동장이라도 뛰는 친구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가끔 함께 하자는 권고도 많이 받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그저 어색한 미소와 다음에 하자는 애매한 약속만 한 체 그 자리를 벗어나곤 한다. 이제는 정적인 삶의 방식에서 동적인 삶으로의 변신을 시도 해야만이 그나마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게 살수 있을터인데,,,,

 

오늘도 나는 동적인 삶을 귀찮아 하며 어리석게도 그저 정적인 최소한의 움직임에 나의 건강을 의지하며 그렇게 살고 있는 듯 싶다.

 

언제쯤에나,,,이런 나의 철없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나에겐 늘 그 것이 커다란 문제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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