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단상 / 김재곤
2023. 3. 26. 09:49ㆍ자작글/자작시
여행단상 / 김재곤
새로운 곳은 늘 막막하다 .
텅빈 역사앞 광장은
설레임과 불안함이 공존하며
나를 맞이하곤 한다
꿈이였는지는 모르나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에
되돌아 보게되지만
역사엔 그저 낯선 바람만
휭하고 불어댈뿐이다
문득
떠나온곳에 대한 그리움
그 곳은
열차가 달려온 것 만큼이나
까마득하기만 하고
고개를 저어 마음을 달래고
광장 옆 벤치위에 던져놓은
낡은 가방속에
한웅큼 불안함을 구겨 넣으며
가려던 길을 서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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