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8. 12:24ㆍ자작글/산문
'욘사마(배용준)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며,,,남편은 잠시 마음속에서 포기하로 했다'
한국을 세번씩이나 방문했다는 일본내 한류열풍에 휩쌓인 평범한 일본주부의 인터뷰 중 한 대목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처럼 한류열풍에 휩쌓인 수많은 아시아인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들의 문화가 참으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다보면 왠지 마음한구석에서 알수없는 괜한 질투가 생기는 것도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왜냐하면 이시대의 많은 문화는 여자들이 모두 소유하고 즐기고 있는 듯한 그런 문화로 변화 하였기 때문이다. 공연장이든 식당이든 혹은 영화관이든 대한민국의 문화의 장의 80%는 여성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뮤직콘써트에서 열광을 하는 사람들도 여성들이 대부분이고 그런 반면에 문화의 장 어디에서든 그처럼 열광하고 즐기고 있는 남성들은 눈을 씻고 봐도 별로 없어보인다.
그렇듯 문화의 아티스트들인 스타들에게 열광하고 있는 여성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약속이나 한듯 표출되고 있기도 하다. 무엇이 그처럼 지구촌의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하고 들뜨게 하는 것인지 남자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일본주부의 인터뷰 한대목처럼 문화의 첨단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라는 아티스트들이 이세상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여성들에게 마음에 안정을 주며 남편까지 마음속에서 포기할 정도로 기쁨을 주는 것일까,,,솔직히 그처럼 나에게 열광하고 있는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현실에서는 그저 부끄러운 질투만이 내 마음속에서 불타오를 뿐이다.아름다운 것을 선호하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의 본능일 것이다. 그렇다 하여 농담이긴 하겠지만 남편들을 포기할 정도로 절대로 자신이 소유할수 없을 그런 아름다운 것들에 의하여 왜그리 마음을 빼앗기고만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금년초쯤 텔레비젼에 나오는 "비" 라는 가수를 보며 깜빡 넘어가던 우리가문의 4대에 걸친 여자들의 심리상태를 보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점점 그들을 향한 마음이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그저 말문을 닫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맥라이언" 이라는 배우가 한국에 오게 되어서 수많은 남자들이 공항에 몰려가 여성들이 하는 것 처럼 난리 부르스를 친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남성들을 바라다 보고 판단을 하게 될까,,,난 그것이 무척 궁금해 지기도 한다."표현은 침묵보다 아름답다" 라고 어느 여류작가가 외치긴 하였지만 때론 마음으로 담고 침묵하는 것도 표현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가치가 있을 꺼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또한 감히 주장도 해본다.
여성들이 이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문화의 첨병 스타들에게 열광하고 있는 동안 가련한 당신의 남자들은 다운타운의 작은 선술집 구석진 낡은 의자에 쪼그려 앉아 소주잔 가득 소외감을 따라 마시며 쓸쓸해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이제 그만 결코 내것이 될수 없는 상상의 마법에 풀려나와 바로 곁에 있는 당신들의 반려자들을 당신들의 마음속에 다시 담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하리라 본다.
스타들보다 훨씬 못생기고 무능력하고 빛이 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죽을때 까지 아니 죽은후에도 당신을 추모하는 제사상에 쓰디쓴 소주잔을 올리며 당신을 기억할수 있는 사람은 욘삼이도 비도 이병헌이도 장동건이도 아닌 그저 볼품없는 당신들의 가련한 돌쇠 "김봉팔" 밖엔 없기 때문이다.이시대의 스타는 그저 당신들이 살아있는 동안 아주 잠시 테레비젼이나 영화속에 나타나 당신들의 마음을 빼앗는 그저 마법사와 같은 사람들일 뿐임을 명심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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