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네치아(Venezia)

2023. 3. 5. 08:46자작글/산문

 

산타루치아역에 내려서 역광장으로 나섰을때 확~하고 물비릿네와 함께 광장 끝으로 바다가 수평으로 연결 되어 있었다.

 

,,,!!! 물의도시 베네치아(Venezia),,,!!!

 

122개의 섬들과 약 400개의 다리와 운하로 이루워졌다는 꿈의 도시인 베네치아에 내가 지금 와있다.연녹색 바다위에 배처럼 떠있는 베네치아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으로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베네치아엔 육로로 다니는 택시가 없는 유일한 도시이기도 했다. 역광장 근처의 운하에 연결된 수상버스를 타고 운하를 거슬러 올라가 마르코 광장(Piazza de San Marco)로 향했다.

 

 

나를 환영이나 하듯 미풍에 휘날리고 있었던 산마르코의 붉은색 깃발과 자유를 상징하듯 꽃잎처럼 휘날리던 비둘기떼 그리고 산 마르코 광장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종탑인 99미터의 높은 깜빠니레(Campanile di San Marco)가 동양에서 날아온 작은 나를 위압하기엔 충분했다.

 

이곳 저곳 광장을 배회하며 이국의 색다른 풍경에 혼이 빠져 있었던 나는 산마르코 광장 건너편에 있는 노천카페에서 하얀색 에어프런을 걸친 잘생긴 이태리 청년 종업원의 써빙을 받으며 아주 낭만적이고 사치스런 모습(?)으로 맥주 한잔을 마시며 피곤을 달랬다. 맥주를 마시며 잠시 쉬다가 낡은 건물들이 다닥 다닥 붙어있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겼다. 기이하게도 베네치아는 꼬불꼬불한 골목이 마치 미로처럼 이어져 있었다. 미로같은 골목의 중간쯤에는 말로만 듣던 프라다를 비롯하여 이태리 명품들의 그만 그만한 가게들로 가득차 있었다.

 

 

주머니 사정도 가난했었지만 개인적으로 명품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없었던 나는 그냥 아이쇼핑으로 눈요기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명품가게의 손님들은 아이러니칼하게도 백인들 보다는 동양인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동양인들은 명품을 좋아하는 민족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생각까지 들었다. 꼬불 꼬불한 미로를 따라 가다보니 운하와 연결되어 있는 곤돌라 선착장이 나타났다. 그 모양이 마치 낡고 오래된 악기처럼 묘하기도 하고 또 아름답게 생긴 작은배인 곤돌라는 택시와 같은 역활을 하고 있었다.나는 그 곤돌라를 타보기로 했다.

 

배불뚝이 곤돌라 뱃사공아저씨의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베네치아의 수로를 여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멋이있었다. 나는 이태리곡인 산타루치아를 신청했다.잠시 내 돌발적인 주문에 머슥해 하는 뱃사공아자씨는 웃으며 다행히 그 노래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그 노래의 이태리 가사를 모르는 나였기에 그냥 음율만 따라서 콧노래로 하여 불렀다.

 

 

배가 물살을 가르고 가는 소리와 뱃사공아자씨의 노젓는 소리는 배불뚝이 아저씨가 부르는 이태리 민요 산타루치아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것 같았다. 땅과 물과 하늘을 구분할수 없을것만 같았던 꿈과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여행은 이방인인 나게게 매혹적인 도시로 하여 다가왔으며 또한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첫날은 그렇게 흥분과 감탄과 행복으로 그렇게 나와 함께 했다

 

물의도시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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