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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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추모의 글
[전혜린 추모의 글 ] 전설이나 신화 속으로 사라져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혜린---그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어둠이 깔리는 박명(薄明)의 층계(層階)위에서 그 여자는 기다리듯이 서있다. 그에게 다가가는 이는 그 여자가 얼마나 낯설은 얼굴 속에서 놀라움의 눈을 뜨는 가를 볼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들에게 영원한 인 것이다.만나는 자리에서 그는 항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서서히 친근해지는 그 어둠 속에서 불꽃처럼 무엇인가를 향하여 타고 있는 그의 눈은 모든 의미를 말하려고 한다. 그는 끊임없이 말한다. 그는 모든 얼굴을 향하여 정면으로 질문한다. 그는 이미 [손님]이 아니며 낯설지 않다. 어둠은 경이(驚異)로 열리고 그의 목소리는 당신의 가슴 속에서 아늑하게 울리며 긴 여운을 남긴다. 아니다.그의 ..
2023.03.25 -
죄와 벌(Prestupleniye I nakazaniye)
우리는 수단이 나빠도 결과가 좋다면 괜찮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한 목적을 이룬다는 명분으로 악을 저질렀다면, 그 목적은 더 이상 선이 될 수 없다.일단 저지른 수단으로서의 악은 우리 사회에 이미 새로운 해악으로 자리잡게 된다. 목적으로서의 선이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 할지라도 수단인 악에 의해 파생된 나쁜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이미 저질러진 악의 폐해를 없었던 일로 깨끗이 되돌려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경우 선이란 또 다른 악을 파생시킨 근원이며, 새로운 죄악의 결과물일 뿐이다. 악을 해소하기 위하여 또 하나의 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듯 악의 연장선 위에 있는 선이란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인류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위해 전쟁·혁명·건설 등이 일어나는 것..
2023.03.25 -
이슬같은 사랑 / 김재곤
이슬같은 사랑 / 김재곤 나무 잎새에 촉촉히 영근 새벽이슬 그 진실에 목이 메인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밤새 떨며 울고 있었을지도 모를 잎새의 눈물이였을는지도 모를일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이슬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5 -
까치
창밖으로 까치가 울어댄다.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생각에 밀려 자꾸만 창밖으로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까치만큼 많은 전설을 가진 새도 없는 듯 싶다.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설날이라는 노래에서 나오는 까치설날이 음역 12월 31일 인것도 칠월 칠석날에 머리가 다 빠지도록 몸을 바쳐 견우와 직녀를 도와준 고마운 새도 까치이다.가치설날이 만들어 진 이유는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그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스님과 내통하여 왕을 해하려 하였는데 까치(까마귀)와 쥐, 돼지와 용의 인도로 이를 모면하였다 한다.이때부터 쥐, 돼지, 용은 모두 12지신에 속하는 동물이라 각자 자신을 날을 가지고 또한 그 날을 기념하지만 까치를 기념할 날이 따로 없었기에 설 바로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 ..
2023.03.25 -
You've got mai
“챗팅, 이메일, 길모퉁이 작은 서점, 뉴욕, 스타벅스 커피,에스프레소 까페,,,,,그리고 해리닐슨의 음악까지 이영화는 참으로 지금의 우리들의 현실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런 소재가 아니였나 싶다. 물론 고전 처럼 연결 매체가 엽서였어도 무방한 일이겠지만,,,“
2023.03.25 -
2005.06.25 홀릭
일주일 동안 나는 글에 대한 홀릭 상태에 빠져 블로그에 많은 글들을 올리면서 그렇게 지냈다. 어느 하나 버릴만한 글이 없었기에 하나도 빠짐없이 올렸다. 오늘부로 글 번호가 1761개를 돌파 한 것 같다. 이 대단한 작업을 소리없이 지켜보던 어떤 지인은 댓글로 하여 걱정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들은 서로에 대하여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단지 글쓰는 자와 읽는 자의 입장일 뿐이지만 서로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짐작일 뿐이겠지만 글은 진실하기에 만나지 않는다 해도 그 사람의 성품 일상 기타등등 많은 것들을 유추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글을 읽는 사람들의 예감은 거의 맞는 것 같다. 아마도 내 글 꼬리에 걱정의 댓글을 달아준 그 지인도 어느정도는 나에 대하..
2023.03.25 -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When A Man Loves A Woman)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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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같은 사랑 / 김재곤
죽순같은 사랑 / 김재곤 장마 중간쯤에 잠시 비가 그치자 대나무밭엔 새순이 돋아오른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매마른 땅에서도 어찌알고 저리도 숨가쁘게 세상밖으로 비집고 나오는지 빗물 만으로도 솟아 오를수 있는 죽순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5 -
[산문] 유럽여행
"유럽에 실제로 가면 사진보다 더 아름답겠지요....!!!" 어느 지인의 댓글입니다.유럽의 도시들은 낡은 풍경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결코 화려하지 않은 노스탈쟈 같은 모습으로 존재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이 우리들이 살아았던 모습들 하고는 너무도 다르기에 처음으로 접해본 사람들은 그 경이로운 풍경에 푹 빠져 버리곤 합니다. 유럽이라는 곳은 지형이든 날씨든 자연환경이 너무도 열악하였기에 그 들의 좀더 나은 생을 위하여 도시에 운하를 만들고 편리한 교통과 물을 공급 받고자 혹은 외부의 적들로 부터 자신들을 지키고자 했던 이유로 도시를 그런 형태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뾰족한 교회의 첩탑들과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수로들 그리고 결코 높지는 않으나 붉은 벽돌로..
2023.03.25 -
빌딩풍같은 사랑 / 김재곤
빌딩풍 같은 사랑 / 김재곤 아파트 그늘 아래 한바탕 바람이 휘돌아 간다 낡은 조각을 날리며 하얀먼지를 휘날리며 하늘로 날아 오른다 회색빛깔의 콘크리트 숲이 만든 빌딩 계곡을 따라서 수직 상승을 꿈꾸는 문명의 바람 빌딩풍 누가 뭐래도 하늘로 오르고 마는 빌딩풍 샛 바람처럼 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4 -
[산문] 군화와 나팔소리
군대.,,,,,,,,,,그리고 소총과 철모와 군화,,,!!! 그러나 그 녹색빛깔 군복 하나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 만 같았던 삼년동안은 참 지루하기는 하였지만 나름대로는 내 생에 있어서 참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 된다.그 시절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성인으로 가는 첫번째 관문을 통과 해야만 하는 의식절차가 아니였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직에 대하여 알았고 계급에 대하여 알았으며 생이 무었인가에 대한 생존의 가장 기초적인 법칙을 깨닫게 된 것도 같다.둔탁한 W형 볼이 넓은 검은색의 군화는 그 모양 만큼이나 튼튼하게 내 버거운 몸을 지탱시켜준 유일한 전투화 이기도 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장화같은 구두였기에 그 구두끈이 유난히도 길어 불편하긴 하였지만 나름대로는 멋이 있는 구두 였다고 기억하고 있다.군대 삼년..
2023.03.24 -
사랑가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 만첩청산(萬疊靑山) 늙은 범이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이는 다 담쑥 빠져 먹들 못허고 으르릉 아앙 넘노난 듯 단산봉황(丹山鳳凰)이 죽실(竹實)을 몰고 오동(梧桐)속의 넘노난 듯 구곡청학(九曲靑鶴)이 난초를 물고 송백(松柏)간의 넘노난 듯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 간의 넘노난 듯 내 사랑 내 알뜰 내 간간이지야 오호 둥둥 늬가 내 사랑이지야 목난무변 수여천(木欄無邊 水如天)의 창해같이 깊은 사랑 사모친 정 달밝은 데 무산천봉(巫山天峯) 완월(玩月) 사랑 생전 사랑이 이리커니 사후기약이 없을소냐! 너는 죽어 꽃이 되돼 벽도 홍삼춘화가 되고 나도 죽어 범나비 되야 춘삼월 호시절의 네 꽃송이를 내가 담쑥 안고 너울너울 춤추거든 늬가 나인 줄만 알려무나 '..
2023.03.24 -
[산문] 본가
오랫만에 온양온천의 본가에 왔다.본가엔 여든세살의 베드로님과 일흔일곱의 유리안나님이 살고 계신다.본가에는 나의 부친이신 베드로님께서파킨슨씨 병환으로 이년째 자리에 누워계시고 여든이 가까우신 나의 모친 유리안나님께서 육십년 사랑의 힘으로 홀로 그 힘든 병간을 하고 계시고 있다.그분들의 육십년 부부사랑이 얼마나 크고 다정하기만 한지 모른다. 살아오면서 그분들의 사랑을 닮고자 하였으나 나는 안타깝게도 그분들의 부부 사랑을 십분지일도 닮지 못하고 그렇게 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남삼녀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아직도 오십이 넘은 철없는 막내 아들의 이부자리를 손수 챙겨 주시고 식사후 커피를 끊여 주실정도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기는 하나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 뵙..
2023.03.23 -
사랑 / 김재곤
사랑 / 김재곤 비오는 날은 슬프다 천둥 번개 치는날은 더 아프다 비오는 날처럼 슬픈 사랑이 너라면 천둥번개 치는날처럼 아픈 사랑은 바로 나다 같을것 같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슬프고도 아픈 사랑
2023.03.23 -
사랑학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태인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이면서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사랑의 기술(Art Of Loving)" 이란 저서에서 사랑을 형제애, 모성애, 성애, 자기애 이렇게 4가지로 구분했다. 또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학 개론을 살펴보면 그의 논제의 질문은 사랑이란 잘 다듬고 연마해야만 하는 일종의 기술이라고 저술하였다.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며 또한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 사랑 역시 하나의 기술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람들은 사랑을 너무도 쉽게 생각한다. 사랑을 위해 특별하게 배울 것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를 않는것 같다. 쉽게 내..
2023.03.23 -
뻐찌같은 사랑 / 김재곤
뻐찌같은 사랑 / 김재곤 그대가 푸른 잎새의 벚나무라면 나의 사랑은 잎새속에 숨어있는 까만빛깔의 뻐찌열매가 되고 싶다
2023.03.23 -
딸래미의 편지
아빠 나야 딸래미 진아 잘지내고 있는지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절대로 술많이 마시지 말고 담배도 많이 피우지 말고 챙겨주는 사람 없다고 무관심 하게 살지 말고 알아서 건강도 잘 챙기고 그래라 아빠가 잘 살았음 좋겠어 진심이야 그리고 참 아빠의 생일날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치만 내가 아빠 사랑한다는 거 알고 있는 거지 꼭 기억하고 지냈음 좋겠어 알았지 이만 쓸께 그럼 아빠 안녕 note" 오늘 새벽에 딸아이의 메일을 받았다. 문득, 그아이가 많이 그립다. 2005-06-18 10:36:04
2023.03.23 -
유리잔같은 사랑 / 김재곤
유리잔같은 사랑 / 김재곤 깨끗하게 닦여진 투명한 유리잔 같이 감출것 하나도 없어 속이 훤하게 보이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물방울같은 사랑 / 김재곤
물방울같은 사랑 / 김재곤 잠그다 만 수도꼭지에서 더디게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그 소리가 참 감미롭다 소리로 보면 나약하기 짝이 없지만 수천만번의 반복으로 바위마져도 뚫어버린다는 물방울 한번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는 물방울 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장미넝쿨같은 사랑 / 김재곤
장미넝쿨같은 사랑 / 김재곤 담장에 걸려있는 붉은 장미꽃이 정녕 그대와 같다면 가시에 찔려 피가 나더라도 아픔까지 끌어안고 살아갈수 있는 장미넝쿨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달빛같은 사랑 / 김재곤
달빛같은 사랑 / 김재곤 서쪽하늘 끝자락에 걸쳐있는 초승달처럼 그런 노란빛깔의 사랑을 하고 싶다 푸른 새벽에 밀려 그 빛을 금방 잃어버리게 되더라도 나는 새벽 달빛처럼 빛나지 않아도 빛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산문] 휴일의 끝자락
이틀간의 휴식이 끝나가고 있다.이틀동안 나는 책장을 뒤져 그동안 정리되어 않은체 책꽂이에 있었던 시작 노트를 찾아내어 하나 하나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을 하며 지냈다.나는 외출을 할때나 여행을 할때면 반드시 작은 시작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순간에 떠오르는 느낌들을 메모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저 그 메모들이 낙서수준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졸작이긴 하나 내가 시를 쓰는 모티브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하기에 열심히 메모를 하곤 한다. 기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수첩같은 작은 시작노트에 깨알같은 글자로 빽빽하게 적혀있는 메모들을 읽다 보면 가끔은 얼굴이 뜨거워 지곤 한다. 그 메모의 수준이 가히 유치원수준의 글로 하여 부끄럽게 그 노트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유치하기 짝이 없는 글..
2023.03.23 -
콩나물국같은 사랑 / 김재곤
콩나물국같은 사랑 / 김재곤 밥상위에 올라 있는 콩나물국 한 그릇 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달리 표현 할 말이 없다 부티나고 영양가 많은 소고기 국도 좋긴 하지만 나는 콩나물국 같은 담백한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연애편지는 나의 힘이다
내 문학에 대한 사랑의 발원지는 연애편지다. 누가 뭐라 해도 감성의 연애편지는 내 문학의 과거이며 현재이며 또한 나의 미래이기도 하다. 문단에 데뷔할때 데뷔소감도 연애편지에 의해 시인이 될수 있었노라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했을 정도로 나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연애편지를 썼던 것 같다. 유치한 고백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고백이 어쩌면 말로 꺼내기가 그런 문학의 진실일지도 모른다.그렇기에 세상의 위대한 작품들이 바로 사랑 그 연앤감정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렇듯 자연으로 향하고 있는 아름다운 감성이든 차거운 이성을 동반하는 관념으로든, 그 중심엔 늘 사랑이라는 모티브가 깔려 있음을 우리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랑을 꿈꾸지 못하는 자가 어찌 문학을 노래할수 있으며 또한 이별을 경..
2023.03.23 -
편지 / 김재곤
편지 / 김재곤 서울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김천역 간이의자에 앉아 편지를 쓴다 정녕 부치지도 못할 편지가 되어 가방속에 남겨질지라도 행여 갈기 갈기 찢겨진체 차창밖으로 날려버리게 될지라도 지금은 그냥 그가 그립고 또 그리웁기만 하기에 기찻길보다 더 길어질지도 모를 끝내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있다 기찻길보다 더 막막할지도 모를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있다 손꼽아 서울행 기차를 기다렸으나 마지막 인삿말을 다 쓸 때까지 서울로 가는 기차는 오지 않았다
2023.03.23 -
[산문] 러브레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비는 습기로 인한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기쁨보다는 슬픔쪽으로밀어버리는 습관이 있는것 같다. 비오는날 기쁜사람이 누가 있으랴,,비오는 날은 모두가 우울하다. 그래선지 나의 마음도 그랬다..비오는 하루종일,,,,,, 퇴근을 하여 컴컴한 방 책상에 앉아 머그잔 가득 커피 담아 마시며 이글을 쓰고 있다.스탠드의 불빛만 있을뿐 세상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차있다. 어둠속에서 그리고 그 어둠이 만들어낸 숨막힐듯한 정적속에서 도닥 도닥 거리는 자판소리로 하여 내 마음을 하나 하나 꺼내 본다.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글을 쓸수 있는 소질을 준 내 가난한 세포의 유전자에게 감사한다 무명의 시인이기는 하지만 나는 시인이다. 어릴적부터 글재주는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
2023.03.23 -
[산문] 정착
한바탕 회호리 바람처럼 몰아닥치는 열정이 때론 나를 아프게 한다. 이처럼 지금까지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던 내가 안으로 이렇게 사랑에 굶주려 있었단 말인가,,,,어쩔수 없는 내 숫컷의 본능에 대한 알수없는 이중성에 회의를 느껴본다. 지천명 오십이란 이나이에 사춘기 소년처럼 살수는 없을꺼란 생각은 들지만 남들보다 더 예리한 이성의 칼날을 가지고 살고 있었기에 나름대로는 타인들에 의하여 연구대상이라는 소리까지 들을정도였었다. 그처럼 단단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자위하며 살고 있었는데 요즈음 나의 정신상태를 살펴보니 그게 아니였나보다. 내가 내 자신을 감쪽같이 속여왔던 것 같다.아주 쉽게 흔들리는 내 자신 앞에서 망연자실해 본다.유난히 타인에 의하여 관심이 되거나 비토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싫어하였기에..
2023.03.22 -
시티 오브 엔젤(City of Angels)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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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사람이 뼈는 206개인데 그중 절반이 손과 발에 있다. 인간의 뼈는 화강암보다 강해서 성냥갑 만한 크기로 10톤을 지탱할 수 있다. 이는 콘크리트보다 4배 강한 것이다. 뼈의 조직은 끊임없이 죽고 다른 조직으로 바뀌어 7년마다 한번씩 몸 전체의 모든 뼈가 새로 바뀐다. 손톱, 발톱의 경우 뿌리 부분이 완전히 손톱 끝까지 성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이 걸린다.성인이 가진 근육의 수는 650개이고 관절은 100개 이상이며 혈관의 길이는 80,000Km 가 넘는다. 피가 몸을 완전히 한바퀴 도는 데에는 46초가 걸린다.눈을 한번 깜빡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1/40초이다. 인간의 수명을 70세라 할 때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소변을 본다: 38300리터, 꿈을 꾼다: 127,500번, 심장이 뛴..
2023.03.22 -
독도는 우리땅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백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땅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 십칠만 평방미터 우물하나 분화구 독도는 우리땅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 지리지 오십쪽 셋째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