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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 김재곤
버스정류장 / 김재곤 버스정류장쪽에서 불어대는 바람은 아프다. 방금 그를 떠나 보내서 그런가 아프다 못해 쓰리기 까지 하다 날마다 오늘 같은 날을 위하여 이별연습을 게을리 하진 않았다. 버스가 떠나자 마자 깊은 곳으로 푹 빠져버리는 듯한 느낌 입술이 파랗게 질리고 파르르 떤다.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자꾸만 목이 메인다. 눈물은 벌써부터 얼굴을 적시고 있다. 떠난다는 것과 남는다는 것 그저 방식만 다를 같은 이별일 뿐인 것 버스가 먼지바람을 내며 뒷 모습만 보이며 까마득하게 멀어지자 반쪽밖에 남지 않은 뿌우연 낮달이 서글프게 내려다 보고 있다.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 버스정류장에서 바람이 불어댄다. 여전히 그 바람은 아프다.
2023.03.22 -
점촌기행
20년만에 점촌을 다녀왔어요. 점촌은 도시가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김기사라는 어색한 호칭을 들으며 시쳇말로 건축기사로의 첫발자욱을 찍은 그런 의미가 있는 도시이기도 해요. 또한 내가 20년동안 건설분야에 종사하면서 점촌 그곳은 늘 고향처럼 혹은 메카처럼 머리속에 떠오르곤 했던 곳이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한번 꼭 와 보야야지 마음 먹었던 것이 대단한 도시의 게으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버린 지금에야 다녀오게 된 것 같습니다. 포항에서 출발하였기에 상주를 거쳐 점촌으로 진입하게 되었었는데 20년만에 처음본 점촌의 모습은 82년도에 머물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주 많이 발전된 도시로 하여 남아 있더라구요. 그때는 서울에서 점촌을 오기가 참 멀고도 지루한 장거리에 속..
2023.03.22 -
쓰나미(tsunami)
대형해일 즉 쓰나미(tsunami)를 동반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은 26일 한바탕 본진(本震)을 토해낸 후 수십 차례의 여진(餘震)을 일으켜 추가 피해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27일에도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6일 이후 수십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27일 오전 9시까지 모두 65건의 강력한 여진이 감지됐기도 하며 스리랑카 기상청은 여진의 강도가 큰 만큼 추가적으로 소규모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쓰나미(tsunami)라고 불리는 지진해일,,,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광경 지각변동으로 인한 지진해일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접해보는 나로써는 참으로 많이 놀랐다. 강도 8.9의 강력한 지진으로 동남아의 많은 사람들이 ..
2023.03.22 -
14th February 2005 첫인사
정연휴 첫날 조금 빨리 회사에 나왔다. 한강변을 끼고 돌아 강남으로 빠져나오는 강변도로는 여전히 많은 차로 덮여있었다. 꽤나 이른시간이였는데,,,논현동 사무실에 도착하였을때 시간은 오전 8시를 가르키고 있었다.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섰을때 확하고 몰려드는 썰렁한 기운이 왠지 서먹하기만 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며칠동안의 신정연휴로 인해 사무실이 비어 있었을 뿐이였는데,,,,자리에 앉으니 내 그런 기분을 감지나 한듯 회사 미스김이 모락 모락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가져왔다. 책상을 정리하며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니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새해인사를 큰소리로 외치며 직원녀석들이 출근을 하기시작했다.너무도 조용하여 질식할것만 같았던 사무실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직원녀석들의 인사를 받으며 녀석들의..
2023.03.22 -
[여행]Rotterdam(로테르담)
네덜란드 남서부 남홀란트주에 있는 상공업·항구도이다.인구 59만 9048(2002). 북해에서 약 30㎞ 거리에 있으며, 니베마스강 양안에 위치한다. 라인강 및 국내 여러 곳과 운하로 연결된 교통의 요지로서 유럽 최대의 항만도시이자 네덜란드 제 2 의 도시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rotterdam(로테르담)은 행정수도이다. 그곳은 유럽의 타도시와 달리 히틀러의 제2차세계대전시 융단폭격을 맞아 도시가 망가지고 신도시로 하여 다시 건설된 도시이기도 하다. 로테르담은 마치 강남의 일부를 보는듯 하였으나 그 규모면에서나 인구상으로나 그곳 역시 소도시 수준을 벗어나 있지 않았다.10층 미만의 머쳔트 빌딩과 이곳 젊은이들의 패션의 소비문화를 보여주듯 많은 의류가게들로 형성되어 있다. 암스테르담스키폴공항에서 이 곳까진..
2023.03.22 -
[여행]dan haag(헤이그)
헤이그,,,!!! 1907년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97년전에 제2차만국박람회가 열렀었던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일본의 을사보호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고자 이곳에 오셨던 이준.이상설.이위종 세분중의 한분이신 이준열사가 순교한 De Jong Hotel 에 그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기념관이 있는 도시이다. 나는 오늘 그곳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암스테르담에서 dan haag(헤이그)행 기차를 타고 40분쯤 달렸을때 헤이그중앙역이 나타났다. 그곳 역에서 트램을 타고 supi역에 내려서 wagenstraat 쪽으로 걸어갔을때 가슴이 철렁 내려내려앉으면서 그 기념관이 나타났다. 이 기념관을 계획하고, 이 호텔을 사고, 이 준 열사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관리하고 계신 아주머니께서는, 관장님이라고 해야 할까? ..
2023.03.22 -
[여행]꿈의 궁전
빅토리아 호텔을 기준으로 직진은 댐광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 500미터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튜립호텔이 나오고 좀더 가면 노보텔 호텔이 나온다. 그 근처 아랍계통의 친구들이 운영을 하는 작은 마켓이 딸린 네덜란드 특유의 5층건물의 3층에 숙소를 잡았다. 네덜란드의 건물은 모두 도로에 면한쪽은 폭이 좁고 깊이가 길게 만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16세기경에 운하가 건설되자 위정자들은 운하쪽에 많이 접하는 대지를 팔았을때 돈이 있는자들만이 그 혜택이 돌아갈것을 우려하여 운하에 접하는 폭을 5미터 이내로 법으로 명시하여 많은 토지주들이 운하에 접하는 대지를 소유하도록 했다 한다. 하얀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폭이 좁은 미로가 나타나며 그 미로의 끝에는 한사람이 겨우 올라갈정도의 좁고 어설픈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2023.03.22 -
[여행]부뤼셀을 떠나 암스테르담으로
벨기에 부뤼쉘역에서 암스텔담중앙역까진 기차로 3시간정도 소요된다. 유럽의 타국가와는 달리 벨기에서 네덜란드를 오가는 기차는 철로가 잘 발달되어있지 않아 급행열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층기차,,,어찌보면 일층기차와 다를바가 없지만 처음으로 접하는 기차였기에 아마도 내눈에는 근사하게 보였나 보다. 기차는 일등칸과 이등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또한 흡연칸 비흡연칸 으로 나뉘어져 있다.평일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암스텔담행 기차는 텅텅 비어 있었다. 기차는 동으로 동으로 달리기 시작했다.이름모를 간이역을 지나 작은강을 건너고 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는 양과 소들이 머무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렸다. 유럽의 국가들은 연합으로 뭉쳐져 있는탓으로 국경이 없으며 또한 출입국 관리소나 검문소가 없기에 여행하기가 참 편한것 같다..
2023.03.22 -
부루쉘 풍속도
깜짝놀라 눈을 떴을때 객실의 유리창으로 새벽의 가느다란 여명이 스며들고 있었다. 창문을 가린 커튼 사이로얼핏 바라다본 하늘끝에는 파스텔톤의 푸르스름한 빛깔로하여 새벽이 열리고 있었다.그리곤 어제와는 너무도 다른곳에서의 새벽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괜히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루쉘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런 도시다. 한국의 거리와는 다르게 인적도 없고 차량들마져도 넓은 도로를 간간히 질주하는 그런 한적한 곳이다.건물들은 하나같이 낡고 골목을 찾기 어려울정도로 다닥 다닥 붙은 유럽의 전형적인 형태로 남아 있으며 현대적 감각으로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것 같다. 이 곳의 사람들은 젊잖고 말이 없이 조용하기만 해서 어찌보면 백인들의 도도함이 숨어있는것 같긴 하지만 어딘지 ..
2023.03.22 -
[여행]부루쉘(Bruxelles)
프랑크프르트공항에서 두시간을 기다린 후 벨기에 부루쉘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정도 날아갔을때 칠흙같이 어둠에 휩쌓여 있었던 부루쉘공항이 나타났다.무사히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비행기 트랩을 거쳐 수하물 콘베이어에서 가방을 찾고 이미그레이션도 거치지 않고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갔다.다른 나라에서는 입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인터뷰를 하고 서류검사를 하며 셩식적이긴 하지만 몇가지 인터뷰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는데 이곳 벨기에서는 입국비자조차도 확인하지 않는 참 자유스러운 곳이였다. 공항밖으로 나와 나는 택시를 타고 부루쉘의 메트로폴호텔로 향했다. 택시는 어둠을 뚫고 하이웨이를 달리기 지작했다. 신비로운 유럽의 풍경들을 기대했던 나는 하이웨이 주변의 낯선 어둠을 보면서 다시 이방인으로의 긴장이 몰려오는것을 느끼기 ..
2023.03.22 -
[여행]가자 유럽으로(Let's go Europe.)
김포공항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영종도에 대규모 신공항이 건설되는 관계로 그 안 협소하긴 하였으나 국제선 국내선의 관문의 역활을 톡톡히 해오던 김포공항은 이 것으로 국제선으로는 마지막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독일항공사인 루프탄자의 비행기 트랩을 밟고 오르면서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에 몸과 가슴이 마구 떨려오는것을 느꼈다. 기내에 들어섰을때 독일항공사인 루프탄자항공사의 까만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하얗게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기내 특유의 향긋한 내음과 낯선 외국인들의 향수 냄세가 확하고 밀려 왔다.자리에 앉자 새로운 곳에 대한 동경과 걱정들이 머리속으로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치면 나를 긴장시키는 듯 했다. 나는 긴장된 마음을 잡아 매듯 안전벨트를 찾아 몸에 걸고 안전..
2023.03.22 -
구속 / 김재곤
구속 / 김재곤 여명의 흐린빛과 함께온 새벽은 주홍빛과 핏빛 절망으로 열렸다 잠시 세상을 잃어버리고 손꼽아 헤아리던 숱한 시간들 한쪽으로만 뚫린 쪽창으론 겨울이 잉크처럼 스며들었다 철퍼덕 주저앉은 나를 향하여 손살같이 날아들던 비둘기 바쁜 두 날개를 퍼덕 거릴때 기약조차 할 수 없는 나의 자유는 얽기 설기 이어놓은 빨래줄처럼 불안하고 위태롭기만 했다 고개를 저으며 얼핏 바라다본 세상 12월의 차거운 햇살이 너무도 고웁기에 새가 날아가버린 늘어진 빨래줄위에 꽁꽁 묶여 있었던 작은 희망을 풀어 살며시 널어본다
2023.03.22 -
길상이네 집에는
길상이네집 근처 배나무밭에는 그 아름답던 배꽃은 온데 간데 없고 배나무 잎새만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왔는데도 길상이는 나를 알아보고 꼬리를 마구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구요. 그녀석 이제 많이 자랐더라구요. 밭고랑을 일어 씨를 뿌린 텃밭에는 벌써 녹생의 채소들이 재모습을 갖추고 자나나 있었습니다. 상추 쑥갓 부추 기타등등,,,,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나 봅니다.문득 서운함 같은 이상한 질투가 밀려들더라구요. 기형도 시인의 시가 머리속에서 자꾸만 맴돌었습니다. "질투는 나의 힘이다,,!" 황토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잠을 자고 나니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힘들어 했었던 몸의 컨디션이 좋아 진듯 한 느낌이 드네요. 웰빙이란 문화가 멀리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우리들 일상에 있었나 봅니..
2023.03.12 -
주말여행
토요일이다. 내일의 작은 휴식을 기대할수 있는 토요일은 참으로 좋은것 같다. 이 분주한 세상속에서 어떤 휴식의 기대치가 전해주는 안정감이란 상상만으로도 말로는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포근한 것도 같다. 일요일이라 하여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는 않을것이다. 그저 늦잠을 잘수 있을뿐이고,,,'도전지구탐험대 " 라는 프로를 보면서 새로운 나라와 그나라의 신기한 풍습에 빠져 보고..,송해선생님의 "전국노래자랑" 이란 노래자랑 프로를 보면서 대상을 점치고,,, "tv는 사랑을 싣고' 보면서 옛추억이나 회상하고.... 생각해보면 머 그렇게 특별한 일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작은 자유와 평화로운 일상이 있는 일요일의 휴식은 참으로 좋은것 같다. 문득, 암스테르담의 왕자(?)시절에 경험했었던 일요일이 머리속에 스치고 지나친..
2023.03.12 -
담배 / 김재곤
담배 / 김재곤 작은 불꽃이 되어 하얀 몸을 태운다 파란 연기속에 섞인 한숨소리까지야 어찌 알수 있으랴 그저 내 한몸을 태워 함께 할수만 있다면 그 것으로도 족하다
2023.03.12 -
커피같은 사랑 / 김재곤
커피같은 사랑 / 김재곤 커피둘 프림둘 설탕둘 삼십년동안이나 마셨지만 질리지가 않는다 아메리카 스타일 보다는 훨씬 촌스럽긴 하겠지만 머그잔에 가득 담겨진 달콤쌉싸르한 커피같이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12 -
친구를 보내며 / 이백
靑山橫北郭白水遶東城此地一爲別孤蓬萬里征浮雲遊子意落日故人情揮手自자去蕭蕭班馬鳴 李白 청산횡북곽백수요동성차지일위별고봉만리정부운유자의낙일고인정휘수자자거소소반마명 이백 푸른 산은 성 북쪽에 비끼어 있고 흰 물은 성 동쪽을 싸고 흐른다 이 곳에서 한번 헤어지며는 쑥대같이 만리를 날리어 가리 뜬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인가 석양에 내 가슴은 한이 맺힌다 이제 손 흔들며 떠나려는가 가는 말도 쓸쓸한지 소리쳐 운다 이백
2023.03.12 -
增內 / 白 樂 天
增內 生爲同室親 생위동실친 死爲同穴塵 사위동혈진 他人尙想勉 타인상상면 而況我與君 이황아여군 黔婁固窮士 검루고궁사 妻賢忘其貧 처현망기빈 기缺一農夫 기결일농부 妻敬儼如賓 처경엄여빈 陶潛不營生 도잠불영생 翟氏自찬薪 적씨자찬신 梁鴻不肯仕 양홍불긍사 孟光甘布裙 맹광감포군 君雖不讀書 군수불독서 此事耳亦聞 차사이역문 至此千載後 지차천재후 傳是何如人 전시하여인 人生未死間 인생미사간 不能忘其身 불능망기신 所須者衣食 소수자의식 不過飽與溫 불과포여온 蔬食足充饑 소식족충기 何必膏梁珍 하필고량진 繒絮足禦寒 증서족어한 何必錦繡文 하필금수문 君家有貽訓 군가유이훈 淸白遺子孫 청백유자손 我亦貞苦士 아역정고사 與君新結婚 여군신결혼 庶保貧與素 서보빈여소 偕老同欣欣 해로동흔흔 白 樂 天 아내에게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죽어서는 한 무..
2023.03.12 -
식사시 용도
아페리디프(aperitif) 와인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서 마신다. 한두 잔 정도 가볍게 마실 수 있게 주로 산뜻한 맛이 나는 와인을 선택한다. 샴페인을 주로 마시지만 달지 않은 세리를 마셔도 좋다. 테이블 와인 보통 와인이라 함은 테이블와인을 얘기한다. 식욕을 증진시키고 분위기를 좋게 하는 역할 외에 입안을 헹궈내어 다음에 나오는 음식의 맛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디저트 와인 식사후에 입안을 개운하게 하려고 마시는 와인이다. 식사후에 약간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가 약간 높은 디저트 와인을 마심으로써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짓는다. 포트 와인이나 세리 와인이 적당하다.
2023.03.12 -
와인의 상식
샤 또 프랑스 와인 특히 보르도 와인을 얘기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이다. 사전적 의미는 '성곽'이나 '대저택'을 뜻한다. 와인과 관련해서는 포도원이나 자체 내에 포도농장을 가진 와인 공장이란 뜻이다.영어로는 에스테이트(estate)라고 표기 된다. 법률에 의하면 샤또는 일정 면적 이상의 포도원이 있는 곳으로, 와인을 제조하고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라야 한다. 보르도에는 약 3,000개의 샤또가 있다. 샴페인 샴페인은 프랑스의 지방 이름으로, 샹파뉴 지방에서 만든 발포성 와인에만 이 이름을 붙일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한다.샴페인에서 거품이 나는 것은, 포도 주스의 당분이 모두 알코올로 변하지 않고 좀 남아 있다가 술에 있는 효모가 2차로 발효를 시작하여 이산화..
2023.03.12 -
와인의 종류
레드 와인 적포도로 만드는 레드와인은 붉은색이 중요하므로 포도껍질에 있는 붉은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그대로 함께 넣어 발효하므로 붉은 색소뿐만 아니라 씨와 껍질에 있는 탄닌 성분까지 함께 추출되므로 떫은 맛이 난다. 일반적인 알코올 농도는 12-14% 정도이며, 상온(18℃-20℃)에서 제맛이 난다. 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은 청포도는 물론이고 일부 적포도를 이용하는데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하여 나온 주스를 발효시키므로 탄닌 성분이 적어서 맛이 순하고 상큼하며 황금색을 띤다. 알코올 농도는 10-13% 정도이며 10℃정도로 반드시 차게 마셔야 제맛이 난다. 로제 와인 핑크색을 띠는 로제와인은 레드 와인과 같이 포도껍질을 같이 넣고 발효시키다가 어느 정도 색이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한 ..
2023.03.12 -
와인의 역사
기록상으로 인류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유적에 의하면 선사 시대부터 인류가 포도를 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마스쿠스의 남서쪽에서 발견된 유물중 기원전 6,000년경에 사용된 과일과 포도 압착기가 발굴되었고,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4,000년경에 와인을 담그는 데 쓰인 항아리의 마개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 벽화와 앗시리아 유적의 상형문자에 따라 기원전 약 3,500년에 와인을 마셨고, 중국에서는 기원전 2,000년에 와인이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기브온에서는 2,600년전의 거대한 와인 공장 유적이 발굴된 바 있다.
2023.03.12 -
유명한 와인
그랑 크루 클라세(Grand Cru Classe) 이 름 지 역 지정년도 샤또 라피트 로췰드(Chateau Lafite-Rothschild) 뽀이약(Pauillac) 1855 샤또 라투르(Chateau Latour) 샤또 마고(Chateau Margaux) 마고(Margaux) 샤또 무통 로췰드(Chateau Mouton-Rothschild) 뽀이약(Pauillac) 1973 샤또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그라브(Graves) 1855 1855년 세계 최초로 도입된 포도주 등급으로, 파리박람회에서 보르도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나폴레옹 3세가 당시 와인 브로커에게 지시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들은 가격을 중심으로 순위를 정했는데 당시 가격과 품질은 비례했다고 한다. 위 표에서는 1등급만을..
2023.03.12 -
와인잔
와인이 주는 아름다운 색상과 풍부한 향을 즐기기 위해서 와인 잔의 선택도 중요하다.얇고 가벼우면서 투명한 잔을 선택하되 다리(Stem)가 길고 잔 받침이 넓은 것이 안정감이 있고 체온이 와인에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좋다.레드 와인은 타닌을 부드럽게 해주고 깊고 풍부한 향이 잘 분출될 수 있도록 잔의 볼륨이 큰 것이 좋고 샴페인은 미세한 기포를 즐길 수 있도록 길쭉한 플르트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경우에 따라서는 보르도 스타일과 브르고뉴 스타일을 구분하기도 한다.
2023.03.12 -
wine
고급 와인을 장기간 보존하는 데는 지하의 술 저장창고 등, 온도 12℃, 습도 75% 정도의 어둡고 진동이 적은 장소가 좋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그러한 장소가 없으므로 북쪽의 서늘한 장소를 택하여 와인 선반을 설치하고, 반드시 병을 가로눕혀 저장한다. 이것은 항상 코르크에 와인이 닿도록 하여 코르크의 건조를 막기 위해서이다. 코르크가 건조하여 수축하면, 그 틈으로 공기가 새어 들어가 산화가 급진하여 갈색으로 변화하거나 산막효모(産幕酵母)가 생육하여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또 코르크가 부서져서 잘 빠지지 않게도 된다. 와인은 색과 향을 감상하고 맛을 즐기면서 마시는 술이다. 따라서 와인 글라스는 무색이며 튤립형이 바람직하다. 와인의 색은 적색·백색·분홍색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와인이 든 잔을 빛에..
2023.03.12 -
wine
와인은 5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월등히 많아서 전세계 생산량(약 3336만k, 1986)의 약 45%를 차지한다. (1) 프랑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조지가 많은데, 보르도·부르고뉴·샹파뉴·론·루아르·알자스 등이 있으며, 각각 특징 있는 품질의 술을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보르도의 적와인은 클라레 또는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부르고뉴의 와인은 영어명으로 버건디 또는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친숙해져 있다.그 밖에 보르도지방과 소테른지역의 단맛 귀부와인은 소테른, 샹파뉴지방의 발포성 와인은 샴페인으로 온 세계에 알려져 있다. 루아르강 유역 일대에서 만들어지는 루아르와인은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루아르지방은 하류로부터 뮈스카데·앙주·툴롱..
2023.03.12 -
wine
포도나 포도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술. 영어로는 와인, 프랑스어로는 뱅, 독일어로는 바인, 이탈리아어·에스파냐어로는 비노, 포르투갈어로는 비뇨라고 하는데, 모두 라틴어의 비눔(포도를 발효시킨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따라서 협의의 와인은 포도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생포도주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와인이라고 하면, 생포도주에 설탕이나 브랜디 등을 첨가하거나 풀 뿌리와 나무껍질에서 추출하여 만들기도 하는 알코올 강화 와인(포트·셰리·베르무트 등)도 포함된다. 또 포도 이외의 과실을 발효시켜 만드는 술도 와인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와인 앞에 과실의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면 복숭아로 만든 와인은 복숭아와인이라 부른다. 주세법상의 분류에 따르면, 이것들은 모두 과실주류에 들어간다. 과실주류는 <과실주>와..
2023.03.12 -
역사상 최고의 선물 Top 10
와인 속의 진주 두 개 클레오파트라는 엄청나게 값어치가 나가는 진주 두 개를 와인에 넣고 안토니오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그는 그 대가로 그녀에게 키프로스와 페니키아, 시리아, 그리고 아랍의 일부를 선물해 주었다. 타지 마할 무굴 제국의 황제가 1631년 자신의 14번째 자식을 낳다가 죽은 아내를 기념하기 위하여 15년 동안 2만 여명의 노동자를 동원시켜 만들었다. 자전거 짐 브래디라는 사람은 여배우 릴리안 브래드에게 금과 은,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자전거를 선물해 주었다. 그 보석으로 장식된 자전거는 값어치가 1만 달러나 되었다. 69.42 캐럿의 다이아몬드 리차드 버튼이라는 사람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위해 백 오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구매했다. 스콜피오스 섬 오나시스가 재키 케네디와 ..
2023.03.12 -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dorado)'
'엘도라도'란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근처에 살고 있는 인디언(칩차족) 마을의 추장을 지칭하는 말로써, 그들은 1년에 한 번씩 추장의 몸에 금가루를 바르고, 뗏목에 황금 보물을 싣고, 그들이 섬기는 호수(구아타비타) 속의 신을 찾아 호수 한 가운데에서 보물을 물속에 던지고, 호수 물로 추장 몸의 금가루를 씻어내는 풍습이 있었다. 16세기 페루와 멕시코를 정복한 스페인인들은 이 신비스런 이야기를 듣고 이 추장을 엘도라도(=황금인간)라 불렀다. 그런데 이야기가 와전되어 엘도라도가 '황금의 도시'로 변했다. 일반적으로 엘도라도는 황금의 도시, 황금의 땅, 신비의 땅, 행운의 땅으로 여겨진다.
2023.03.12 -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 -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