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일기(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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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5 홀릭
일주일 동안 나는 글에 대한 홀릭 상태에 빠져 블로그에 많은 글들을 올리면서 그렇게 지냈다. 어느 하나 버릴만한 글이 없었기에 하나도 빠짐없이 올렸다. 오늘부로 글 번호가 1761개를 돌파 한 것 같다. 이 대단한 작업을 소리없이 지켜보던 어떤 지인은 댓글로 하여 걱정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들은 서로에 대하여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단지 글쓰는 자와 읽는 자의 입장일 뿐이지만 서로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짐작일 뿐이겠지만 글은 진실하기에 만나지 않는다 해도 그 사람의 성품 일상 기타등등 많은 것들을 유추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글을 읽는 사람들의 예감은 거의 맞는 것 같다. 아마도 내 글 꼬리에 걱정의 댓글을 달아준 그 지인도 어느정도는 나에 대하..
2023.03.25 -
점촌기행
20년만에 점촌을 다녀왔어요. 점촌은 도시가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김기사라는 어색한 호칭을 들으며 시쳇말로 건축기사로의 첫발자욱을 찍은 그런 의미가 있는 도시이기도 해요. 또한 내가 20년동안 건설분야에 종사하면서 점촌 그곳은 늘 고향처럼 혹은 메카처럼 머리속에 떠오르곤 했던 곳이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한번 꼭 와 보야야지 마음 먹었던 것이 대단한 도시의 게으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버린 지금에야 다녀오게 된 것 같습니다. 포항에서 출발하였기에 상주를 거쳐 점촌으로 진입하게 되었었는데 20년만에 처음본 점촌의 모습은 82년도에 머물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주 많이 발전된 도시로 하여 남아 있더라구요. 그때는 서울에서 점촌을 오기가 참 멀고도 지루한 장거리에 속..
2023.03.22 -
14th February 2005 첫인사
정연휴 첫날 조금 빨리 회사에 나왔다. 한강변을 끼고 돌아 강남으로 빠져나오는 강변도로는 여전히 많은 차로 덮여있었다. 꽤나 이른시간이였는데,,,논현동 사무실에 도착하였을때 시간은 오전 8시를 가르키고 있었다.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섰을때 확하고 몰려드는 썰렁한 기운이 왠지 서먹하기만 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며칠동안의 신정연휴로 인해 사무실이 비어 있었을 뿐이였는데,,,,자리에 앉으니 내 그런 기분을 감지나 한듯 회사 미스김이 모락 모락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가져왔다. 책상을 정리하며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니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새해인사를 큰소리로 외치며 직원녀석들이 출근을 하기시작했다.너무도 조용하여 질식할것만 같았던 사무실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직원녀석들의 인사를 받으며 녀석들의..
2023.03.22 -
[여행]Rotterdam(로테르담)
네덜란드 남서부 남홀란트주에 있는 상공업·항구도이다.인구 59만 9048(2002). 북해에서 약 30㎞ 거리에 있으며, 니베마스강 양안에 위치한다. 라인강 및 국내 여러 곳과 운하로 연결된 교통의 요지로서 유럽 최대의 항만도시이자 네덜란드 제 2 의 도시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rotterdam(로테르담)은 행정수도이다. 그곳은 유럽의 타도시와 달리 히틀러의 제2차세계대전시 융단폭격을 맞아 도시가 망가지고 신도시로 하여 다시 건설된 도시이기도 하다. 로테르담은 마치 강남의 일부를 보는듯 하였으나 그 규모면에서나 인구상으로나 그곳 역시 소도시 수준을 벗어나 있지 않았다.10층 미만의 머쳔트 빌딩과 이곳 젊은이들의 패션의 소비문화를 보여주듯 많은 의류가게들로 형성되어 있다. 암스테르담스키폴공항에서 이 곳까진..
2023.03.22 -
[여행]dan haag(헤이그)
헤이그,,,!!! 1907년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97년전에 제2차만국박람회가 열렀었던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일본의 을사보호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고자 이곳에 오셨던 이준.이상설.이위종 세분중의 한분이신 이준열사가 순교한 De Jong Hotel 에 그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기념관이 있는 도시이다. 나는 오늘 그곳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암스테르담에서 dan haag(헤이그)행 기차를 타고 40분쯤 달렸을때 헤이그중앙역이 나타났다. 그곳 역에서 트램을 타고 supi역에 내려서 wagenstraat 쪽으로 걸어갔을때 가슴이 철렁 내려내려앉으면서 그 기념관이 나타났다. 이 기념관을 계획하고, 이 호텔을 사고, 이 준 열사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관리하고 계신 아주머니께서는, 관장님이라고 해야 할까? ..
2023.03.22 -
[여행]꿈의 궁전
빅토리아 호텔을 기준으로 직진은 댐광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 500미터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튜립호텔이 나오고 좀더 가면 노보텔 호텔이 나온다. 그 근처 아랍계통의 친구들이 운영을 하는 작은 마켓이 딸린 네덜란드 특유의 5층건물의 3층에 숙소를 잡았다. 네덜란드의 건물은 모두 도로에 면한쪽은 폭이 좁고 깊이가 길게 만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16세기경에 운하가 건설되자 위정자들은 운하쪽에 많이 접하는 대지를 팔았을때 돈이 있는자들만이 그 혜택이 돌아갈것을 우려하여 운하에 접하는 폭을 5미터 이내로 법으로 명시하여 많은 토지주들이 운하에 접하는 대지를 소유하도록 했다 한다. 하얀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폭이 좁은 미로가 나타나며 그 미로의 끝에는 한사람이 겨우 올라갈정도의 좁고 어설픈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2023.03.22 -
[여행]부뤼셀을 떠나 암스테르담으로
벨기에 부뤼쉘역에서 암스텔담중앙역까진 기차로 3시간정도 소요된다. 유럽의 타국가와는 달리 벨기에서 네덜란드를 오가는 기차는 철로가 잘 발달되어있지 않아 급행열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층기차,,,어찌보면 일층기차와 다를바가 없지만 처음으로 접하는 기차였기에 아마도 내눈에는 근사하게 보였나 보다. 기차는 일등칸과 이등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또한 흡연칸 비흡연칸 으로 나뉘어져 있다.평일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암스텔담행 기차는 텅텅 비어 있었다. 기차는 동으로 동으로 달리기 시작했다.이름모를 간이역을 지나 작은강을 건너고 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는 양과 소들이 머무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렸다. 유럽의 국가들은 연합으로 뭉쳐져 있는탓으로 국경이 없으며 또한 출입국 관리소나 검문소가 없기에 여행하기가 참 편한것 같다..
2023.03.22 -
부루쉘 풍속도
깜짝놀라 눈을 떴을때 객실의 유리창으로 새벽의 가느다란 여명이 스며들고 있었다. 창문을 가린 커튼 사이로얼핏 바라다본 하늘끝에는 파스텔톤의 푸르스름한 빛깔로하여 새벽이 열리고 있었다.그리곤 어제와는 너무도 다른곳에서의 새벽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괜히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루쉘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런 도시다. 한국의 거리와는 다르게 인적도 없고 차량들마져도 넓은 도로를 간간히 질주하는 그런 한적한 곳이다.건물들은 하나같이 낡고 골목을 찾기 어려울정도로 다닥 다닥 붙은 유럽의 전형적인 형태로 남아 있으며 현대적 감각으로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것 같다. 이 곳의 사람들은 젊잖고 말이 없이 조용하기만 해서 어찌보면 백인들의 도도함이 숨어있는것 같긴 하지만 어딘지 ..
2023.03.22 -
[여행]부루쉘(Bruxelles)
프랑크프르트공항에서 두시간을 기다린 후 벨기에 부루쉘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정도 날아갔을때 칠흙같이 어둠에 휩쌓여 있었던 부루쉘공항이 나타났다.무사히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비행기 트랩을 거쳐 수하물 콘베이어에서 가방을 찾고 이미그레이션도 거치지 않고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갔다.다른 나라에서는 입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인터뷰를 하고 서류검사를 하며 셩식적이긴 하지만 몇가지 인터뷰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는데 이곳 벨기에서는 입국비자조차도 확인하지 않는 참 자유스러운 곳이였다. 공항밖으로 나와 나는 택시를 타고 부루쉘의 메트로폴호텔로 향했다. 택시는 어둠을 뚫고 하이웨이를 달리기 지작했다. 신비로운 유럽의 풍경들을 기대했던 나는 하이웨이 주변의 낯선 어둠을 보면서 다시 이방인으로의 긴장이 몰려오는것을 느끼기 ..
2023.03.22 -
[여행]가자 유럽으로(Let's go Europe.)
김포공항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영종도에 대규모 신공항이 건설되는 관계로 그 안 협소하긴 하였으나 국제선 국내선의 관문의 역활을 톡톡히 해오던 김포공항은 이 것으로 국제선으로는 마지막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독일항공사인 루프탄자의 비행기 트랩을 밟고 오르면서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에 몸과 가슴이 마구 떨려오는것을 느꼈다. 기내에 들어섰을때 독일항공사인 루프탄자항공사의 까만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하얗게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기내 특유의 향긋한 내음과 낯선 외국인들의 향수 냄세가 확하고 밀려 왔다.자리에 앉자 새로운 곳에 대한 동경과 걱정들이 머리속으로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치면 나를 긴장시키는 듯 했다. 나는 긴장된 마음을 잡아 매듯 안전벨트를 찾아 몸에 걸고 안전..
2023.03.22 -
길상이네 집에는
길상이네집 근처 배나무밭에는 그 아름답던 배꽃은 온데 간데 없고 배나무 잎새만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왔는데도 길상이는 나를 알아보고 꼬리를 마구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구요. 그녀석 이제 많이 자랐더라구요. 밭고랑을 일어 씨를 뿌린 텃밭에는 벌써 녹생의 채소들이 재모습을 갖추고 자나나 있었습니다. 상추 쑥갓 부추 기타등등,,,,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나 봅니다.문득 서운함 같은 이상한 질투가 밀려들더라구요. 기형도 시인의 시가 머리속에서 자꾸만 맴돌었습니다. "질투는 나의 힘이다,,!" 황토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잠을 자고 나니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힘들어 했었던 몸의 컨디션이 좋아 진듯 한 느낌이 드네요. 웰빙이란 문화가 멀리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우리들 일상에 있었나 봅니..
2023.03.12 -
주말여행
토요일이다. 내일의 작은 휴식을 기대할수 있는 토요일은 참으로 좋은것 같다. 이 분주한 세상속에서 어떤 휴식의 기대치가 전해주는 안정감이란 상상만으로도 말로는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포근한 것도 같다. 일요일이라 하여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는 않을것이다. 그저 늦잠을 잘수 있을뿐이고,,,'도전지구탐험대 " 라는 프로를 보면서 새로운 나라와 그나라의 신기한 풍습에 빠져 보고..,송해선생님의 "전국노래자랑" 이란 노래자랑 프로를 보면서 대상을 점치고,,, "tv는 사랑을 싣고' 보면서 옛추억이나 회상하고.... 생각해보면 머 그렇게 특별한 일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작은 자유와 평화로운 일상이 있는 일요일의 휴식은 참으로 좋은것 같다. 문득, 암스테르담의 왕자(?)시절에 경험했었던 일요일이 머리속에 스치고 지나친..
2023.03.12 -
쓰나미(tsunami)
2005-02-27 13:32:19 대형해일 즉 쓰나미(tsunami)를 동반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은 26일 한바탕 본진(本震)을 토해낸 후 수십 차례의 여진(餘震)을 일으켜 추가 피해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27일에도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6일 이후 수십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27일 오전 9시까지 모두 65건의 강력한 여진이 감지됐기도 하며 스리랑카 기상청은 여진의 강도가 큰 만큼 추가적으로 소규모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쓰나미(tsunami)라고 불리는 지진해일,,,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광경 지각변동으로 인한 지진해일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접해보는 나로써는 참으로 많이 놀랐다. 강도 8.9의 강력..
2023.03.12 -
white day variety party,,!!!
일요일이다.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은 일요일엔 절대로 싸이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아자씨들도 마찬가지다. 불특정소수의 잘못으로 인한 싸이버가 자주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리는 바람에 조금은 떳떳하지가 못한 인터넷생활이 눈치가 보여서인지는 몰라도 싸이버의 산책이 어려운 모양이다. 겨우 존재하는 것은 기러기 족이나 아니면 가족들이 외출을 하여 혼자 집에 남아있는 가련한 인생들일 뿐이다. 일요일날은 도무지 글도 쓰고 싶지 않다. 보이지는 않지만 영혼으로 하여 이 조그맣고 신기하기만 한 가상의 공간에 서로 모르는 사람으로도 함께 존재하는 그 것 하나 만으로도 어느땐 강한 시선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에 글도 써지고 카페의 산책도 오늘처럼 결코 허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빈자리가 크다는 속담처럼 있다가 없다는 ..
2023.03.05 -
2005-02-27 21:18:05
어젯밤엔 신촌로터리부근에서 고교동창산악회 시무식이 있었다. 시무식 그러니까 대단한거 같지만 사실은 새해도 밝았고 그동안 무사히 살아는 있나 혹은 얼마나 늙었나 서로 확인을 하기위하여 호연지기를 핑게삼아 만나 저녁먹고 술마시는 그런날이다. 친구들 중 와이프에게 꽉 잡혀 살고 있는 어떤 친구는 와이프에게 외박증도 당당히 끊고 나오기도 하는 그런 핑게대기 좋은날이기도 하다. 퇴근하자 마자 서둘러 약속장소로 달려가려 했으나 불행하게도 강변북로에서 그만 교통 체증에 걸리는 바람에 한 시간정도 지각을 하고 말았다. 약속장소인 형제갈비집에 도착했을땐 이미 그곳엔 술판이 질탕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지각한 벌주로 친구녀석들이 억지로 권한 소주..!!! 순식간에 다섯잔의 소주를 들이킨 나는 그만 치사량을 넘긴 주량탓으로 ..
2023.03.05 -
27th February 2005 겨울비가 내렸다
비가 내렸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왠지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고 마음 한구석이 막막하게 느껴지는거 같다, 빗물속에 섞여있는 습기때문인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겨울에 내리는 비는 우리들에게 밝음 보다는 흐림,,,현재보다는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듯 싶다. 거리 마다 형형색색의 빛깔로 피어오르고 있는 나팔꽃같은 우산들,,,물을 튀기며 어디론가 손살같이 달리고 있는 자동차들,,,비를 피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낯선 사람들,,,옷을 벗고 외롭게 서있는 겨울나무들,,,,빗물에 젖어 더 짙어진 낡은 건물들,,,그모든 것들이 음지식물과인 나에겐 자연이 주는 링거수액같은 것들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겨울비가 오는날에는 술을 마시고 싶다는 충동이 들곤 한다, 그래서일까 이유도 없이 전화기에 손이 가고 전..
2023.03.05 -
2014-09-24 12:58:03
김천에 다녀왔다. 경부선 무궁화 열차를 타고 6년전에 출가를 하여 스님이 된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다녀왔다, 고교시절 형제처럼 지냈던 절친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보는 순간 그 친구의 빡빡깍은 머리가 조금 무섭게 다가왔다. 순간 반말을 해야할지 경어를 사용해야할지 맨붕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냥 처음부터 모르던 사람들이였다면 그러진 않았을거 같다. 속세의 많은 추억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기에 그 낯선모습이 충격적이였고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졌기에 더 크게 더많이 그런 어색한 느낌이 들었었나보다. 정말 오랫만에 만나게 된 친구였기에 약속을 하던 그순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 같은 생각에 나름 들떠있었지만 막상 만나고 보니 할말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서로를 바라다 보며 씨익 웃어주는 것으로 서로를 ..
2023.03.04 -
2005-02-27 21:18:05
어젯밤엔 신촌로터리부근에서 고교동창산악회 시무식이 있었다. 시무식 그러니까 대단한거 같지만 사실은 새해도 밝았고 그동안 무사히 살아는 있나 혹은 얼마나 늙었나 서로 확인을 하기위하여 호연지기를 핑게삼아 만나 저녁먹고 술마시는 그런날이다. 친구들 중 와이프에게 꽉 잡혀 살고 있는 어떤 친구는 와이프에게 외박증도 당당히 끊고 나오기도 하는 그런 핑게대기 좋은날이기도 하다. 퇴근하자 마자 서둘러 약속장소로 달려가려 했으나 불행하게도 강변북로에서 그만 교통 체증에 걸리는 바람에 한 시간정도 지각을 하고 말았다. 약속장소인 형제갈비집에 도착했을땐 이미 그곳엔 술판이 질탕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지각한 벌주로 친구녀석들이 억지로 권한 소주..!!! 순식간에 다섯잔의 소주를 들이킨 나는 그만 치사량을 넘긴 주량탓으로 ..
2023.03.04 -
초저녁잠
달콤한 초저녁잠에 취해 불타는 밤의 문화를 접고 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들곤 한다, 그래서일까 새벽 4시쯤에는 항상 잠에서 깨어나곤 한다. 단 1분도 틀리지 않고 정각 새벽 4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내몸의 뛰어난 기억력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런 나의 습성을 지인들은 몹씨 의아해 한다, 그럼 잠은 언제 자냐고,,,그럴때마다 나는 웃음부터 터져 나온다, 미안하지만 나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살고 있는편이다. 지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고정관념에 의한 계산의 오류 때문이였다. 내가 몇시에 잠자리에 들까에 대해선 계산에서 제외하고 자신들의 취침시간에 내 기상시간을 대입하니 마치 내가 잠을 자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졌나보다.그들은 대부분 밤12시를 기준으로 취침을 하고 있는..
2023.03.02 -
욕설의 카타르시스
욕설 (辱說)의 카타르씨스(Catharsis)라는 말이 있다. 카타르시스 (Catharsis) 라 함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나 상처를 언어나 행동을 통해 외부로 드러냄으로써 강박 관념을 없애고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깨끗하지는 않지만 밖으로 쏟아내면서 쾌감이 느껴지는 배변처럼 깨끗하지 못한 언어를 밖으로 내뱉으면서 자신을 안정시키는 어찌보면 이기적이기도 한 정신적 치료제인 것 같다. 욕설(辱說)이란 상대에게 커다란 분노와 상처를 주는 행위이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나쁜 언어지만 항간에 욕쟁이 할머니의 욕설이 미화되는 것을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다.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서당을 ..
2023.03.02 -
2007년3월19일
[부고] 金昇坤(SKC 전무)씨 부친상 [현재창][중앙일보(연합)] 2007.03.19 (월) 오후 1:46 ▲金昇坤(SKC 전무, 전 KMTV 사장) 在坤(자영업)씨 부친상 = 18일 오전 9시1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02-3410-6920 (서울=연합뉴스) 중앙일보(연합)만 검색 | 사회만 검색
2023.02.15 -
아름다운 완성
아름다운 완성을 위해 오늘도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1.09.28 -
가을을 만나다
힘은들지만참 좋은 가을을18m높이의 4층 슬라브 바닥에서 만나다
2021.09.28 -
2021 9 21 한가위
더도 말고덜도 말고한가위만 같아라
2021.09.20 -
인턴의 기분으로
다시 시작되는 필드 인턴의 기분으로,,,
2021.09.15 -
밤으로 긴 여로
밤은 길고 지루하다
2021.08.22 -
낯선밤 그리고 나
밤엔 다 그래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평화롭고 조금은 ,,,
2021.07.07 -
비개인 새벽
7월 장마가 시작되나보다내가 잠들어 있던 시간에도 소리도없이 장마비가 밤새 쏟아져 내렜나보다지금은 잠시 소강상태, 흠뻑 비에 젖은 작은 혁신마을이 참 평화롭게 느껴진다 이유도 없 이 작은 외로움이 물병에 떨어트린 잉크방울처럼 몰려든다이 모든게 살아야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겠지
2021.07.07 -
탈리타 쿰
Talitha koum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Mk 5:41
2021.06.27 -
작은 음악회
코로나는 동네 공터에서 공연이되는 이 작은음학회마져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202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