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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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자카르타의 이야기
오래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화인 글로벌' 이라는 해외법인을 만들고 자재 구매차 스리랑카에서 부터 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곳엔 다행히 성공한 몇분의 대학선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나는 공항에서부터 특별대접(?)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물론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자카르타엔 한국음식을 팔고 있는 한국식당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크고 고급스럽게 자리하고 있다.그중 고층빌딩 9층에 자리잡고 한국의 음식을 팔고 있는 "서라벌"이란 한국식당과 지역을 설명할수는 없지만 자카르타 다운타운의 빌딩 일층에 넓다랗게 자리잡고 통로의 여유공간마다 독특하게 한국의 장독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영업을 하는 "미락"이라는 한국식당도 있었다, 열대지방이기에 신..
2023.03.04 -
[산문] 초저녁잠
달콤한 초저녁잠에 취해 불타는 밤의 문화를 접고 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들곤 한다, 그래서일까 새벽 4시쯤에는 항상 잠에서 깨어나곤 한다. 단 1분도 틀리지 않고 정각 새벽 4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내몸의 뛰어난 기억력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런 나의 습성을 지인들은 몹씨 의아해 한다, 그럼 잠은 언제 자냐고,,,그럴때마다 나는 웃음부터 터져 나온다, 미안하지만 나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살고 있는편이다. 지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고정관념에 의한 계산의 오류 때문이였다. 내가 몇시에 잠자리에 들까에 대해선 계산에서 제외하고 자신들의 취침시간에 내 기상시간을 대입하니 마치 내가 잠을 자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졌나보다.그들은 대부분 밤12시를 기준으로 취침을 하고 있는..
2023.03.04 -
[산문] 기억속으로
브뤼쉘,,,,!!! 부뤼쉘은 이름학상으로도 폼이나는 유럽 벨기에의 수도다. 이 곳은 내가 유럽생활을 시작하게 된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며 또한 나의 블로그 이름이 '부뤼쉘 연가'로 정하게 했을만큼 나에게 있어선 잊을수 없은 그런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다. 선배형의 초청으로 부뤼쉘의 낯선 호텔방에 쳐박혀 런던으로 출장간 선배형을 목빠지게 기다리며 낯선 고독과 향수병에 시달리며 힘들게 살아야만 했던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퍼지는 것 같은 나에겐 그런 특별한 도시이기도 하다. 망부석의 주인공도 아니면서 장장 3개월동안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물러야 했던 고색창연한 그러나 귀품이 몹씨 나던 메트로폴 호텔의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오래된 영화에서나 보았던 삐그덕 소리를 내며 자바라를 열고 들..
2023.03.04 -
[산문] 인연
죽기전까지 '잉그리드 버그만' 이란 여배우를 좋아했으며 살아생전엔 문학인들과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영원한 소년이라고 불리워지던 고 피천득선생님의 '인연'이란 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인연(因緣)'이라는 말의 원뜻은 사람이나 사물들 사이에 맺어지는 연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인과적 만남의 연분이이라고도 하며 또한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수억겹의 인연이 있다는 말로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하얀색 양장본에 '인연' 이란 제목으로 출간 되었던 고 피천득선생님의 '인연'이라는 수필집은 수많은 독자들이 찬사를 받으며 오랫동안 읽혀져 왔다. 책이라는 것이 그냥 읽기 위해 구입하는 것 또 하나는 읽고 소장하는 것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필자 또한 고 피천득선생님의 '인연'이란 수필집을 ..
2023.03.04 -
[수필] 자카르타의 이야기
오래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화인 글로벌' 이라는 해외법인을 만들고 자재 구매차 스리랑카에서 부터 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곳엔 다행히 성공한 몇분의 대학선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나는 공항에서부터 특별대접(?)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물론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자카르타엔 한국음식을 팔고 있는 한국식당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크고 고급스럽게 자리하고 있다.그중 고층빌딩 9층에 자리잡고 한국의 음식을 팔고 있는 "서라벌"이란 한국식당과 지역을 설명할수는 없지만 자카르타 다운타운의 빌딩 일층에 넓다랗게 자리잡고 통로의 여유공간마다 독특하게 한국의 장독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영업을 하는 "미락"이라는 한국식당도 있었다, 열대지방이기에 신..
2023.03.04 -
[산문] 쉬흔살즈음에
천명(天命 : 인생의 의미) 를 알았다는 지천명(知天命) 쉬흔살(50살)에 느껴야 하는 사랑의 정체는 뭘까요,,, 그냥 만나서 맛있는 식사 하고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 가서 좋은 음악이나 듣고 향기좋은 일요일날 손에 손잡고 배낭 짊어지고 산행하고 가끔 산이슬 소주잔 기울이며 세상의 잡다한 일들 목메이게 이야기 하고 간간히 터져나오는 끈적한 EDPS에 자지러지고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나를 포함한 쉬흔살배기들이 가져야하는 사랑의 정체일까요,,,, 순수성도 떨어지고 호기심도 떨어져 그저 통속하기 짝이 없는 쉬흔살(50살) 그래서일까 사랑이라는 절대감정(?)앞에 서있다보면 왜 그런지 나는 우리네 쉬흔살의 조금은 때가 묻어 있는듯한 정서에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그럴리는 절대 없겠지만 나에게 또다시 사랑할수 있는 기..
2023.03.04 -
[산문] 약속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재수끝에 겨우 대학에 합격하여 대학생의 지상 최대의 자유와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있을때 한동안 나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었던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시절엔 2학년때까지는 교양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시기였기에 단과 대학별로 수강신청을 하여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필자가 강의를 듣던 강의실 옆 강의실에 보기만 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의 신선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비타민-C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여자아이를 보게 되었으며 나는 그만 그아이에게 필이 꽂히고 말았다. 사춘기 소년도 아니였으면서 캠퍼스에서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나게 되거나 강의실 복도에서 그 아이만 나타나면 왜그리 가슴이 설레고 진땀이 나고 그랬던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 아이는 적어..
2023.03.04 -
[산문] 시대유감
젊은 시절에 혼자서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풍경을 보면 사람들은 그 고뇌의 표정이 멋있고 그 적당한 쓸쓸함이 감미롭다고도 생각하겠지만 오십대가 넘은 이 나이에 바바리 코트깃을 세우고 바닷가를 걷는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상처한 사람이거나 이혼한 사람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부도난 사람으로 예상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다 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필자는 혼자 바닷가를 걷는다든가 거리를 산책한다는가 혹은 멋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일 따위를 함부로 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듯 젊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모를 떠나 무조건 아름답고 무엇을 하든 용서가 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뇌조차도 감미롭게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 가만보면 젊은사람들은 심한 운동후 풍기는 땀샘새 마져도 나쁜 냄새로 느껴지지 않..
2023.03.04 -
살구꽃 / 김재곤
살구꽃 / 김재곤 겨우내 비워놓았던 자리에 봄날은 또다시 찾아왔고 그대 닮아 슬퍼보이던 살구꽃 창백한 미소를 날리며 하늘가득 처절하게 피어올랐다 그대는 단지 그저 나에겐 한낱 봄날의 화신이였었나 있어야할 그대는 차마 피어나지도 못한체 메마른 대지의 침묵으로 남고 세상가득 살구꽃 향기만 하얗게 남아돌고 있구나 나
2023.03.04 -
새와 나 / 김재곤
새와 나 / 김재곤 새는 숲속에서 기쁘게 울고있고 나는 땅위에서 아프게 웃고있다
2023.03.04 -
낙엽비 / 김재곤
낙엽비 / 김재곤 그대가 떠나는날 단풍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고 소리도없이 낙엽이 졌다 초록으로 만나 뜨겁게 살다 단풍으로 붉게 익고 마른잎으로 떨어지던 잎새 사랑은 여름보다 뜨거웠으며 이별은 가을보다 서늘했기에 단풍처럼 익은 사랑도 매마른 낙엽비가 되어 속절도 없이 빈가슴속으로 떨어진다
2023.03.04 -
불빛 / 김재곤
불빛 / 김재곤 캄캄한 하늘에 한점 별빛 보이지 않는 날이면 어둠속의 불빛을 바라보라 네온등은 네온 불빛대로 가로등은 가로등 불빛대로 우리들을 들뜨게 한다 잊혀지면 잊혀지는대로 먼길을 돌고 돌아 지금까지 살아왔던 숱한 시간들 달맞이 꽃처럼 피어나 하룻밤 불나방처럼 목숨을 건 무모햇던 사랑 그 기억의 시린 편린처럼 흐린 불빛은 짙은 어둠속에서도 우리들 눈빛처럼 빛난다 우리들 추억처럼 빛난다
2023.03.04 -
곡교천 / 김재곤
곡교천 / 김재곤 곡교천은 흐른다 우리사랑 꼭 닮은 물안개를 젖히고 끝도없이 흘러간다 물살에 접힌 물내음 나의 향기가 되어 오늘도 너에게 나를 남긴다 강이되려다 되지 못한 그래서 슬픈 곡교의 천 풀섶에 맺힌 새벽이슬은 나의 눈물인가 너의 눈물인가 가다가 막힐때까지 흐르다 멈출때까지 곡교천은 말도없이 흘러가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2023.03.04 -
새벽소주를 마시며 / 김재곤
새벽소주를 마시며 / 김재곤 새벽소주를 마신다 코 끝에 남아도는 분홍빛 취기 비어있는 술잔처럼 내곁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십이월의 바람은 낡은 의자에 걸터앉은 고단한 생을 얼리고 나는 홀로 빈 술잔에 식어버린 고독을 붓고 어쩌면 쓸쓸할지도 모를 새벽 소주를 마신다 그래서 아플지도 모를 차거운 새벽소주를 마신다
2023.03.04 -
바다 / 김재곤
바다 / 김재곤 그에게선 바다 냄새가 난다 그의 앞에 서면 나는 늘 불안하고 위태롭기만 하다 그는 항상 숨을 멈춘 바다처럼 고요하지만 언제 몰아닥칠지 모를 폭풍같은 열정을 숨기고 살고 있다 오늘도 나는 단지 그런 그가 그리워 그를 닮아 위태로운 바닷가를 걷는다 폭풍은 아직도 몰아치진 않았지만 행여 그 날카로운 폭풍에 날아가 버리게 될지라도 바다냄새가 나는 그냥 그런 그가 좋아서 어제처럼 오늘도 그를 닮아 불안한 바닷가를 걷는다
2023.03.04 -
그사람이 나에게 왔다 / 김재곤
그사람이 나에게 왔다 / 김재곤 그사람이 나에게로 왔다. 기약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왔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모른다고 그럴 순 없다 그 사람은 무채색 그 서늘할 것만같은 수채화의 그림처럼 다가와서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 비 눈 별 달 꽃 구름 바람 사람 그리고 여자 문득 그 사람이 그립다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향기 그 사람의 체온 그 사람을 안고싶다. 뜨거운 정열의 체온으로 차거운 이성의 관념으로 그 사람을 안고 싶다 때론 그 사람이 두렵다 그 사람은 들을수도 없는 목소리 맡을수도 없는 향기 느낄수도 없는 체온 무채색의 그 서늘한 그림처럼 황량하게 내 가슴속에 남아있을 뿐이므로 그 사람이 나에게로 왔다 기약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왔다 나는 그..
2023.03.04 -
별 / 김재곤
별 / 김재곤 밤길을 가다가 하늘을 본다 어둠속에서 별이 부서져 내려온다 어느 때부터 별빛이 차갑기만 하였던가 어느 때부터 별빛이 슬프기만 하였던가 보면 볼수록 더 또렷하게 빛을 내는 별 세면 셀수록 더 많이 늘어나기만 하는 별 손을 꼽아 헤아려 보다 지쳐 나즈막히 별의 이름을 외워본다 카시오페아 오리온 안드로메다 페가수스
2023.03.04 -
간이역 / 김재곤
간이역 / 김재곤 인적마져 끊긴 초라한 역사에는 처마끝에 걸린 육십와트 전구만 그 위태로운 빛을 뿌려대고 있었다 길을 잃은 이들에겐 고통의 바다 그 끝에 장승처럼 서있던 등대처럼 길게 누운 철길 옆 비어있던 공터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초라한 역사 아 그곳은 고단한 삶을 눕힐수 있어서 좋았고 뽀얗게 타버린 연탄재만 있어도 좋았고 냉골로 시작되어 온밤을 꼬박 세워도 왠지 뿌듯하기만 했던 아현동 가파른 언덕 꼭대기 옥탑방처럼 우리들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놓았던 비밀스런 골방같은 그런 곳이였는지도 모를일이다
2023.03.04 -
초저녁잠
달콤한 초저녁잠에 취해 불타는 밤의 문화를 접고 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들곤 한다, 그래서일까 새벽 4시쯤에는 항상 잠에서 깨어나곤 한다. 단 1분도 틀리지 않고 정각 새벽 4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내몸의 뛰어난 기억력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런 나의 습성을 지인들은 몹씨 의아해 한다, 그럼 잠은 언제 자냐고,,,그럴때마다 나는 웃음부터 터져 나온다, 미안하지만 나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살고 있는편이다. 지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고정관념에 의한 계산의 오류 때문이였다. 내가 몇시에 잠자리에 들까에 대해선 계산에서 제외하고 자신들의 취침시간에 내 기상시간을 대입하니 마치 내가 잠을 자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졌나보다.그들은 대부분 밤12시를 기준으로 취침을 하고 있는..
2023.03.02 -
비오는날은 공치는날 / 김재곤
비오는날은 공치는날 / 김재곤 비내리는 음봉삼거리 길가 함바집 가설건물 양철처마끝에 모이는 시선들이 불안하다 비오는날은 공치는 날 일당 잡부 김씨아저씨 불안한 표정이 거칠다 그나저나 저 비는 언제 그치냐
2023.03.02 -
유혹 / 김재곤
유혹 / 김재곤 술잔을 비우자분홍의 취기가익어간다 뒷골목 삐끼처럼내앞을 가로막던붉은 네온의 빛 차마 비우지 못한청춘의 세포들이한곳으로 몰리고 귓가에 맴돌던간절했던 목소리 '아저씨 이쁜여자 있어요'
2023.03.02 -
산사에서 / 김재곤
산사에서 / 김재곤 인적조차 끊어진 깊은 산사 고운햇살 하나 이끼 낀 돌계단을 간지럽히고 추녀끝을 맴도는 낯선 바람은 작은 풍경을 울린다 키작은 낡은 석등이 긴 그림자로 마당 깊이 누울때 요사체앞 소나무 자갈밟는 소리에 놀라 살며시 그늘속에 몸을 숨긴다
2023.03.02 -
가을 / 김재곤
가을 / 김재곤 적색 황색 갈색 서로 먼저라 다투며 계절이 깊어간다 빛나던 지난여름초록의 향연은한 순간의 꿈이였나초록이 비켜난 자리서로 먼저 자리잡는단풍의 고운빛깔들 바쁘게 가던 바람도그 빛에 취하여가던길을 멈춘다
2023.03.02 -
욕설의 카타르시스
욕설 (辱說)의 카타르씨스(Catharsis)라는 말이 있다. 카타르시스 (Catharsis) 라 함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나 상처를 언어나 행동을 통해 외부로 드러냄으로써 강박 관념을 없애고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깨끗하지는 않지만 밖으로 쏟아내면서 쾌감이 느껴지는 배변처럼 깨끗하지 못한 언어를 밖으로 내뱉으면서 자신을 안정시키는 어찌보면 이기적이기도 한 정신적 치료제인 것 같다. 욕설(辱說)이란 상대에게 커다란 분노와 상처를 주는 행위이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나쁜 언어지만 항간에 욕쟁이 할머니의 욕설이 미화되는 것을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다.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서당을 ..
2023.03.02 -
봄 / 김재곤
봄 / 김재곤 분홍빛 벨벳옷을 입고 저만치서 오시는 이가 정녕 내님이련가,,, 터져버릴듯 목련꽃은 서늘한 밤바람에 마음만 조아리고 있는데 저기 저만큼 초록면사포 머리에 이고 사뿐 걸어오는 이가 정녕 내님이련가,,, 식어버린 햇살도 구겨진 구름속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데,,, 아서라 내가 살랑 살랑 봄바람되어 그대 위해 노래 하리니 그립던 이여오던길 멈추지 말고 곧장 내게로 오소서
2023.03.02 -
그리움 / 김재곤
그리움 / 김재곤 여명의 빛이 푸르게 물든 새벽 날카로운 첨탑끝으로 음산한 까마귀가 울어댈때부터 불안한 이별을 예감했었다 한숨소리 같던 팬 플랫 소리가 조각난돌이 깔려있던 거리위를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갈때도 너는 없었지만 나는 있었고 나는 있었지만 너는 없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내 어리석은 사랑아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날처럼 팬플랫 소리가 아프고 그대 닮은 부뤼쉘의 푸른새벽이 물병에 떨어친 잉크처럼 가슴속에 번지는오늘같은 날엔
2023.03.02 -
2007년3월19일
[부고] 金昇坤(SKC 전무)씨 부친상 [현재창][중앙일보(연합)] 2007.03.19 (월) 오후 1:46 ▲金昇坤(SKC 전무, 전 KMTV 사장) 在坤(자영업)씨 부친상 = 18일 오전 9시1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02-3410-6920 (서울=연합뉴스) 중앙일보(연합)만 검색 | 사회만 검색
2023.02.15 -
문밖의 그대 / 김재곤
문밖의 그대 밤새 창문 두드린이가 당신이였나요 그것도 모르고 무심하게 잠만 잤나봅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어둠인지 알았어요 가끔 다녀가는 바람인줄만 알았지요 그리 오실꺼라면 기별이라도 하지 그랬어요 찬이슬에 젖지 않았는지 밤바람에 떨지 않았는지 쓸쓸한 발자욱만 남아있는 문밖의 작은 뜰에는 당신이 남기고 간 젖은 향기가 데이지꽃처럼 피어있었네요 맞네 맞네 밤새 창문 두드리며 문밖에 서있던 것은 날마다 오는 짙은 어둠도 어쩌다 부는 바람도 아닌 정녕 봄을 닮았을 바로 당신이였나 봅니다
2023.01.30 -
브라더미싱 / 김재곤
브라더미싱 / 김재곤 드르륵 드르륵 엄마의 작은 골방에서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신주단자 모시듯 곱게 보관된 삼십년도 더 되었을듯 싶은 낡은 브라더 미싱 옷만 만들었을까 까마득하게 지나온 세월 가슴에 숨겨놓고 살았던 말하지 못할 고통까지 함께 박았던 것은 아닐까 엄마의 작은 골방에선 세상을 향해 하고 싶었던 엄마의 넋두리같이 브라더 미싱이 소리를 내며 돌고있다
2023.01.30 -
아름다운 완성
아름다운 완성을 위해 오늘도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