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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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같은 사랑 / 김재곤
죽순같은 사랑 / 김재곤 장마 중간쯤에 잠시 비가 그치자 대나무밭엔 새순이 돋아오른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매마른 땅에서도 어찌알고 저리도 숨가쁘게 세상밖으로 비집고 나오는지 빗물 만으로도 솟아 오를수 있는 죽순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5 -
[산문] 유럽여행
"유럽에 실제로 가면 사진보다 더 아름답겠지요....!!!" 어느 지인의 댓글입니다.유럽의 도시들은 낡은 풍경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결코 화려하지 않은 노스탈쟈 같은 모습으로 존재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이 우리들이 살아았던 모습들 하고는 너무도 다르기에 처음으로 접해본 사람들은 그 경이로운 풍경에 푹 빠져 버리곤 합니다. 유럽이라는 곳은 지형이든 날씨든 자연환경이 너무도 열악하였기에 그 들의 좀더 나은 생을 위하여 도시에 운하를 만들고 편리한 교통과 물을 공급 받고자 혹은 외부의 적들로 부터 자신들을 지키고자 했던 이유로 도시를 그런 형태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뾰족한 교회의 첩탑들과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수로들 그리고 결코 높지는 않으나 붉은 벽돌로..
2023.03.25 -
빌딩풍같은 사랑 / 김재곤
빌딩풍 같은 사랑 / 김재곤 아파트 그늘 아래한바탕바람이 휘돌아 간다 낡은 조각을 날리며하얀먼지를 휘날리며 하늘로 날아 오른다 회색빛깔의콘크리트 숲이 만든빌딩 계곡을 따라서수직 상승을 꿈꾸는문명의 바람 빌딩풍 누가 뭐래도하늘로 오르고 마는빌딩풍 샛 바람처럼 나는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4 -
[산문] 군화와 나팔소리
군대.,,,,,,,,,,그리고 소총과 철모와 군화,,,!!! 그러나 그 녹색빛깔 군복 하나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 만 같았던 삼년동안은 참 지루하기는 하였지만 나름대로는 내 생에 있어서 참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 된다.그 시절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성인으로 가는 첫번째 관문을 통과 해야만 하는 의식절차가 아니였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직에 대하여 알았고 계급에 대하여 알았으며 생이 무었인가에 대한 생존의 가장 기초적인 법칙을 깨닫게 된 것도 같다.둔탁한 W형 볼이 넓은 검은색의 군화는 그 모양 만큼이나 튼튼하게 내 버거운 몸을 지탱시켜준 유일한 전투화 이기도 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장화같은 구두였기에 그 구두끈이 유난히도 길어 불편하긴 하였지만 나름대로는 멋이 있는 구두 였다고 기억하고 있다.군대 삼년..
2023.03.24 -
[산문] 본가
오랫만에 온양온천의 본가에 왔다.본가엔 여든세살의 베드로님과 일흔일곱의 유리안나님이 살고 계신다.본가에는 나의 부친이신 베드로님께서파킨슨씨 병환으로 이년째 자리에 누워계시고 여든이 가까우신 나의 모친 유리안나님께서 육십년 사랑의 힘으로 홀로 그 힘든 병간을 하고 계시고 있다.그분들의 육십년 부부사랑이 얼마나 크고 다정하기만 한지 모른다. 살아오면서 그분들의 사랑을 닮고자 하였으나 나는 안타깝게도 그분들의 부부 사랑을 십분지일도 닮지 못하고 그렇게 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남삼녀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아직도 오십이 넘은 철없는 막내 아들의 이부자리를 손수 챙겨 주시고 식사후 커피를 끊여 주실정도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기는 하나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 뵙..
2023.03.23 -
사랑 / 김재곤
사랑 / 김재곤 비오는 날은 슬프다 천둥 번개 치는날은 더 아프다 비오는 날처럼 슬픈 사랑이 너라면 천둥번개 치는날처럼 아픈 사랑은 바로 나다 같을것 같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슬프고도 아픈 사랑
2023.03.23 -
사랑학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태인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이면서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사랑의 기술(Art Of Loving)" 이란 저서에서 사랑을 형제애, 모성애, 성애, 자기애 이렇게 4가지로 구분했다. 또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학 개론을 살펴보면 그의 논제의 질문은 사랑이란 잘 다듬고 연마해야만 하는 일종의 기술이라고 저술하였다.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며 또한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 사랑 역시 하나의 기술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람들은 사랑을 너무도 쉽게 생각한다. 사랑을 위해 특별하게 배울 것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를 않는것 같다. 쉽게 내..
2023.03.23 -
뻐찌같은 사랑 / 김재곤
뻐찌같은 사랑 / 김재곤 그대가 푸른 잎새의 벚나무라면 나의 사랑은 잎새속에 숨어있는 까만빛깔의 뻐찌열매가 되고 싶다
2023.03.23 -
딸래미의 편지
아빠 나야 딸래미 진아 잘지내고 있는지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절대로 술많이 마시지 말고 담배도 많이 피우지 말고 챙겨주는 사람 없다고 무관심 하게 살지 말고 알아서 건강도 잘 챙기고 그래라 아빠가 잘 살았음 좋겠어 진심이야 그리고 참 아빠의 생일날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치만 내가 아빠 사랑한다는 거 알고 있는 거지 꼭 기억하고 지냈음 좋겠어 알았지 이만 쓸께 그럼 아빠 안녕 note" 오늘 새벽에 딸아이의 메일을 받았다. 문득, 그아이가 많이 그립다. 2005-06-18 10:36:04
2023.03.23 -
유리잔같은 사랑 / 김재곤
유리잔같은 사랑 / 김재곤 깨끗하게 닦여진투명한 유리잔 같이감출것 하나도 없어속이 훤하게 보이는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물방울같은 사랑 / 김재곤
물방울같은 사랑 / 김재곤 잠그다 만 수도꼭지에서 더디게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그 소리가 참 감미롭다 소리로 보면 나약하기 짝이 없지만 수천만번의 반복으로 바위마져도 뚫어버린다는 물방울 한번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는 물방울 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장미넝쿨같은 사랑 / 김재곤
장미넝쿨같은 사랑 / 김재곤 담장에 걸려있는붉은 장미꽃이정녕 그대와 같다면 가시에 찔려피가 나더라도아픔까지 끌어안고살아갈수 있는장미넝쿨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달빛같은 사랑 / 김재곤
달빛같은 사랑 / 김재곤 서쪽하늘 끝자락에걸쳐있는 초승달처럼그런 노란빛깔의사랑을 하고 싶다 푸른 새벽에 밀려그 빛을 금방잃어버리게 되더라도나는 새벽 달빛처럼빛나지 않아도 빛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산문] 휴일의 끝자락
이틀간의 휴식이 끝나가고 있다.이틀동안 나는 책장을 뒤져 그동안 정리되어 않은체 책꽂이에 있었던 시작 노트를 찾아내어 하나 하나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을 하며 지냈다.나는 외출을 할때나 여행을 할때면 반드시 작은 시작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순간에 떠오르는 느낌들을 메모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저 그 메모들이 낙서수준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졸작이긴 하나 내가 시를 쓰는 모티브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하기에 열심히 메모를 하곤 한다. 기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수첩같은 작은 시작노트에 깨알같은 글자로 빽빽하게 적혀있는 메모들을 읽다 보면 가끔은 얼굴이 뜨거워 지곤 한다. 그 메모의 수준이 가히 유치원수준의 글로 하여 부끄럽게 그 노트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유치하기 짝이 없는 글..
2023.03.23 -
콩나물국같은 사랑 / 김재곤
콩나물국같은 사랑 / 김재곤 밥상위에 올라 있는 콩나물국 한 그릇 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달리 표현 할 말이 없다 부티나고 영양가 많은 소고기 국도 좋긴 하지만 나는 콩나물국 같은 담백한 사랑을 하고 싶다
2023.03.23 -
연애편지는 나의 힘이다
내 문학에 대한 사랑의 발원지는 연애편지다. 누가 뭐라 해도 감성의 연애편지는 내 문학의 과거이며 현재이며 또한 나의 미래이기도 하다. 문단에 데뷔할때 데뷔소감도 연애편지에 의해 시인이 될수 있었노라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했을 정도로 나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연애편지를 썼던 것 같다. 유치한 고백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고백이 어쩌면 말로 꺼내기가 그런 문학의 진실일지도 모른다.그렇기에 세상의 위대한 작품들이 바로 사랑 그 연앤감정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렇듯 자연으로 향하고 있는 아름다운 감성이든 차거운 이성을 동반하는 관념으로든, 그 중심엔 늘 사랑이라는 모티브가 깔려 있음을 우리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랑을 꿈꾸지 못하는 자가 어찌 문학을 노래할수 있으며 또한 이별을 경..
2023.03.23 -
편지 / 김재곤
편지 / 김재곤 서울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김천역 간이의자에 앉아 편지를 쓴다 정녕 부치지도 못할 편지가 되어 가방속에 남겨질지라도 행여 갈기 갈기 찢겨진체 차창밖으로 날려버리게 될지라도 지금은 그냥 그가 그립고 또 그리웁기만 하기에 기찻길보다 더 길어질지도 모를 끝내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있다 기찻길보다 더 막막할지도 모를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있다 손꼽아 서울행 기차를 기다렸으나 마지막 인삿말을 다 쓸 때까지 서울로 가는 기차는 오지 않았다
2023.03.23 -
[산문] 러브레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비는 습기로 인한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기쁨보다는 슬픔쪽으로밀어버리는 습관이 있는것 같다. 비오는날 기쁜사람이 누가 있으랴,,비오는 날은 모두가 우울하다. 그래선지 나의 마음도 그랬다..비오는 하루종일,,,,,, 퇴근을 하여 컴컴한 방 책상에 앉아 머그잔 가득 커피 담아 마시며 이글을 쓰고 있다.스탠드의 불빛만 있을뿐 세상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차있다. 어둠속에서 그리고 그 어둠이 만들어낸 숨막힐듯한 정적속에서 도닥 도닥 거리는 자판소리로 하여 내 마음을 하나 하나 꺼내 본다.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글을 쓸수 있는 소질을 준 내 가난한 세포의 유전자에게 감사한다 무명의 시인이기는 하지만 나는 시인이다. 어릴적부터 글재주는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
2023.03.23 -
[산문] 정착
한바탕 회호리 바람처럼 몰아닥치는 열정이 때론 나를 아프게 한다. 이처럼 지금까지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던 내가 안으로 이렇게 사랑에 굶주려 있었단 말인가,,,,어쩔수 없는 내 숫컷의 본능에 대한 알수없는 이중성에 회의를 느껴본다. 지천명 오십이란 이나이에 사춘기 소년처럼 살수는 없을꺼란 생각은 들지만 남들보다 더 예리한 이성의 칼날을 가지고 살고 있었기에 나름대로는 타인들에 의하여 연구대상이라는 소리까지 들을정도였었다. 그처럼 단단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자위하며 살고 있었는데 요즈음 나의 정신상태를 살펴보니 그게 아니였나보다. 내가 내 자신을 감쪽같이 속여왔던 것 같다.아주 쉽게 흔들리는 내 자신 앞에서 망연자실해 본다.유난히 타인에 의하여 관심이 되거나 비토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싫어하였기에..
2023.03.22 -
욕설 (辱說)의 카타르씨스(Catharsis)
욕설 (辱說)의 카타르씨스(Catharsis)라는 말이 있다. 카타르시스 (Catharsis) 라 함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나 상처를 언어나 행동을 통해 외부로 드러냄으로써 강박 관념을 없애고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깨끗하지는 않지만 밖으로 쏟아내면서 쾌감이 느껴지는 배변처럼 깨끗하지 못한 언어를 밖으로 내뱉으면서 자신을 안정시키는 어찌보면 이기적이기도 한 정신적 치료제인 것 같다. 욕설(辱說)이란 상대에게 커다란 분노와 상처를 주는 행위이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나쁜 언어지만 항간에 욕쟁이 할머니의 욕설이 미화되는 것을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다.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서당을 ..
2023.03.22 -
버스정류장 / 김재곤
버스정류장 / 김재곤 버스정류장쪽에서불어대는 바람은 아프다.방금 그를 떠나 보내서 그런가아프다 못해 쓰리기 까지 하다날마다 오늘 같은 날을 위하여이별연습을 게을리 하진 않았다.버스가 떠나자 마자깊은 곳으로 푹 빠져버리는 듯한 느낌입술이 파랗게 질리고 파르르 떤다.소리지르고 싶었지만 자꾸만 목이 메인다.눈물은 벌써부터 얼굴을 적시고 있다.떠난다는 것과 남는다는 것그저 방식만 다를 같은 이별일 뿐인 것버스가 먼지바람을 내며뒷 모습만 보이며 까마득하게 멀어지자반쪽밖에 남지 않은 뿌우연 낮달이서글프게 내려다 보고 있다.여전히 막막하기만 한 버스정류장에서바람이 불어댄다.여전히 그 바람은 아프다.
2023.03.22 -
점촌기행
20년만에 점촌을 다녀왔어요. 점촌은 도시가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김기사라는 어색한 호칭을 들으며 시쳇말로 건축기사로의 첫발자욱을 찍은 그런 의미가 있는 도시이기도 해요. 또한 내가 20년동안 건설분야에 종사하면서 점촌 그곳은 늘 고향처럼 혹은 메카처럼 머리속에 떠오르곤 했던 곳이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한번 꼭 와 보야야지 마음 먹었던 것이 대단한 도시의 게으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버린 지금에야 다녀오게 된 것 같습니다. 포항에서 출발하였기에 상주를 거쳐 점촌으로 진입하게 되었었는데 20년만에 처음본 점촌의 모습은 82년도에 머물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주 많이 발전된 도시로 하여 남아 있더라구요. 그때는 서울에서 점촌을 오기가 참 멀고도 지루한 장거리에 속..
2023.03.22 -
14th February 2005 첫인사
정연휴 첫날 조금 빨리 회사에 나왔다. 한강변을 끼고 돌아 강남으로 빠져나오는 강변도로는 여전히 많은 차로 덮여있었다. 꽤나 이른시간이였는데,,,논현동 사무실에 도착하였을때 시간은 오전 8시를 가르키고 있었다.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섰을때 확하고 몰려드는 썰렁한 기운이 왠지 서먹하기만 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며칠동안의 신정연휴로 인해 사무실이 비어 있었을 뿐이였는데,,,,자리에 앉으니 내 그런 기분을 감지나 한듯 회사 미스김이 모락 모락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가져왔다. 책상을 정리하며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니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새해인사를 큰소리로 외치며 직원녀석들이 출근을 하기시작했다.너무도 조용하여 질식할것만 같았던 사무실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직원녀석들의 인사를 받으며 녀석들의..
2023.03.22 -
[여행]Rotterdam(로테르담)
네덜란드 남서부 남홀란트주에 있는 상공업·항구도이다.인구 59만 9048(2002). 북해에서 약 30㎞ 거리에 있으며, 니베마스강 양안에 위치한다. 라인강 및 국내 여러 곳과 운하로 연결된 교통의 요지로서 유럽 최대의 항만도시이자 네덜란드 제 2 의 도시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rotterdam(로테르담)은 행정수도이다. 그곳은 유럽의 타도시와 달리 히틀러의 제2차세계대전시 융단폭격을 맞아 도시가 망가지고 신도시로 하여 다시 건설된 도시이기도 하다. 로테르담은 마치 강남의 일부를 보는듯 하였으나 그 규모면에서나 인구상으로나 그곳 역시 소도시 수준을 벗어나 있지 않았다.10층 미만의 머쳔트 빌딩과 이곳 젊은이들의 패션의 소비문화를 보여주듯 많은 의류가게들로 형성되어 있다. 암스테르담스키폴공항에서 이 곳까진..
2023.03.22 -
[여행]dan haag(헤이그)
헤이그,,,!!! 1907년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97년전에 제2차만국박람회가 열렀었던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일본의 을사보호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고자 이곳에 오셨던 이준.이상설.이위종 세분중의 한분이신 이준열사가 순교한 De Jong Hotel 에 그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기념관이 있는 도시이다. 나는 오늘 그곳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암스테르담에서 dan haag(헤이그)행 기차를 타고 40분쯤 달렸을때 헤이그중앙역이 나타났다. 그곳 역에서 트램을 타고 supi역에 내려서 wagenstraat 쪽으로 걸어갔을때 가슴이 철렁 내려내려앉으면서 그 기념관이 나타났다. 이 기념관을 계획하고, 이 호텔을 사고, 이 준 열사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관리하고 계신 아주머니께서는, 관장님이라고 해야 할까? ..
2023.03.22 -
[여행]꿈의 궁전
빅토리아 호텔을 기준으로 직진은 댐광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 500미터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튜립호텔이 나오고 좀더 가면 노보텔 호텔이 나온다. 그 근처 아랍계통의 친구들이 운영을 하는 작은 마켓이 딸린 네덜란드 특유의 5층건물의 3층에 숙소를 잡았다. 네덜란드의 건물은 모두 도로에 면한쪽은 폭이 좁고 깊이가 길게 만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16세기경에 운하가 건설되자 위정자들은 운하쪽에 많이 접하는 대지를 팔았을때 돈이 있는자들만이 그 혜택이 돌아갈것을 우려하여 운하에 접하는 폭을 5미터 이내로 법으로 명시하여 많은 토지주들이 운하에 접하는 대지를 소유하도록 했다 한다. 하얀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폭이 좁은 미로가 나타나며 그 미로의 끝에는 한사람이 겨우 올라갈정도의 좁고 어설픈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2023.03.22 -
[여행]부뤼셀을 떠나 암스테르담으로
벨기에 부뤼쉘역에서 암스텔담중앙역까진 기차로 3시간정도 소요된다. 유럽의 타국가와는 달리 벨기에서 네덜란드를 오가는 기차는 철로가 잘 발달되어있지 않아 급행열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층기차,,,어찌보면 일층기차와 다를바가 없지만 처음으로 접하는 기차였기에 아마도 내눈에는 근사하게 보였나 보다. 기차는 일등칸과 이등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또한 흡연칸 비흡연칸 으로 나뉘어져 있다.평일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암스텔담행 기차는 텅텅 비어 있었다. 기차는 동으로 동으로 달리기 시작했다.이름모를 간이역을 지나 작은강을 건너고 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는 양과 소들이 머무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렸다. 유럽의 국가들은 연합으로 뭉쳐져 있는탓으로 국경이 없으며 또한 출입국 관리소나 검문소가 없기에 여행하기가 참 편한것 같다..
2023.03.22 -
부루쉘 풍속도
깜짝놀라 눈을 떴을때 객실의 유리창으로 새벽의 가느다란 여명이 스며들고 있었다. 창문을 가린 커튼 사이로얼핏 바라다본 하늘끝에는 파스텔톤의 푸르스름한 빛깔로하여 새벽이 열리고 있었다.그리곤 어제와는 너무도 다른곳에서의 새벽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괜히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루쉘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런 도시다. 한국의 거리와는 다르게 인적도 없고 차량들마져도 넓은 도로를 간간히 질주하는 그런 한적한 곳이다.건물들은 하나같이 낡고 골목을 찾기 어려울정도로 다닥 다닥 붙은 유럽의 전형적인 형태로 남아 있으며 현대적 감각으로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것 같다. 이 곳의 사람들은 젊잖고 말이 없이 조용하기만 해서 어찌보면 백인들의 도도함이 숨어있는것 같긴 하지만 어딘지 ..
2023.03.22 -
[여행]부루쉘(Bruxelles)
프랑크프르트공항에서 두시간을 기다린 후 벨기에 부루쉘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정도 날아갔을때 칠흙같이 어둠에 휩쌓여 있었던 부루쉘공항이 나타났다.무사히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비행기 트랩을 거쳐 수하물 콘베이어에서 가방을 찾고 이미그레이션도 거치지 않고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갔다.다른 나라에서는 입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인터뷰를 하고 서류검사를 하며 셩식적이긴 하지만 몇가지 인터뷰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는데 이곳 벨기에서는 입국비자조차도 확인하지 않는 참 자유스러운 곳이였다. 공항밖으로 나와 나는 택시를 타고 부루쉘의 메트로폴호텔로 향했다. 택시는 어둠을 뚫고 하이웨이를 달리기 지작했다. 신비로운 유럽의 풍경들을 기대했던 나는 하이웨이 주변의 낯선 어둠을 보면서 다시 이방인으로의 긴장이 몰려오는것을 느끼기 ..
2023.03.22 -
[여행]가자 유럽으로(Let's go Europe.)
김포공항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영종도에 대규모 신공항이 건설되는 관계로 그 안 협소하긴 하였으나 국제선 국내선의 관문의 역활을 톡톡히 해오던 김포공항은 이 것으로 국제선으로는 마지막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독일항공사인 루프탄자의 비행기 트랩을 밟고 오르면서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에 몸과 가슴이 마구 떨려오는것을 느꼈다. 기내에 들어섰을때 독일항공사인 루프탄자항공사의 까만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하얗게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기내 특유의 향긋한 내음과 낯선 외국인들의 향수 냄세가 확하고 밀려 왔다.자리에 앉자 새로운 곳에 대한 동경과 걱정들이 머리속으로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치면 나를 긴장시키는 듯 했다. 나는 긴장된 마음을 잡아 매듯 안전벨트를 찾아 몸에 걸고 안전..
2023.03.22